'새떼'를 무인기로, 통일전망대 '운영중단'…北도발 우려에 놀란 강원(종합)

윤왕근 기자 신관호 기자 한귀섭 기자 2022. 12. 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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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북한 무인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을 침범하는 도발을 감행한데 이어, 27일에도 원주, 횡성지역에서 무인기 오인소동이 벌어지며 강원지역이 불안에 떨었다.

이 같은 소동은 전날 실제 북한 무인기 출현 도발 이후, 이틀 연속 무인기가 나타난 것이 아니냐는 우려 때문에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북한의 도발 우려에 동해안 최북단 안보관광지인 고성 통일전망대는 운영을 임시 중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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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이어 원주·횡성서도 무인기 오인 소동…알고보니 '새떼'
전날 도발에 통일전망대는 휴관…접경지 주민은 "불안합니다"
북한의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며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27일 경기 파주 접경지역에서 우리 군 초소와 북한군 초소가 마주보고 있다. 2022.12.2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원주·고성=뉴스1) 윤왕근 신관호 한귀섭 기자 = 26일 북한 무인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을 침범하는 도발을 감행한데 이어, 27일에도 원주, 횡성지역에서 무인기 오인소동이 벌어지며 강원지역이 불안에 떨었다.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소방은 이날 오후 2시55분쯤 공군 제8전투비행단 원주기지 북단 58㎞ 지점에서 북한 무인기로 보이는 항공기가 출현했다는 통보를 공군 제8전투비행단으로부터 받았다.

하지만 무인기로 추정됐던 비행물체는 세떼인 것으로 밝혀졌다.

공군 제8전투비행단 관계자는 “비행단 정보처 확인 결과, 당초 무인기로 추정된 물체는 새떼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27일 오후 3시 40분부로 상황이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동은 전날 실제 북한 무인기 출현 도발 이후, 이틀 연속 무인기가 나타난 것이 아니냐는 우려 때문에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26일 오전 10시25분쯤 경기 김포시 전방 및 MDL 북쪽 상공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이상항적 1개를 최초 발견한 후 대응작전에 나섰다.

이 무인기는 한강 하구 중립수역 상공을 거쳐 김포 애기봉과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 사이를 지나 서울을 향해 직선으로 날아왔으며, 이어 4대가 인천 강화 일대를 휘젓고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월 북한의 동해상 탄도미사일, 포격 도발 당시 고성 통일전망대 임시 휴관 안내문.(뉴스1 DB)

이 같은 북한의 도발 우려에 동해안 최북단 안보관광지인 고성 통일전망대는 운영을 임시 중단하기도 했다.

고성 통일전망대 임시휴관은 26일 북한의 실제 도발 상황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고성 통일전망대 운영 중단은 지난달 북한의 동해상 탄도미사일·포격 도발 이후 올해 두번째다.

고성통일전망대는 도발 상황을 지켜본 뒤 추후 개방 시기를 결정해 공지할 예정이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지리적으로 북한과 맞닿아 있는 강원 접경지 주민들은 불안한 모습이다. 특히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포격 도발이 이어졌던 동해안 접경지 주민들은 공포감이 더하다.

주영래 속초시번영회장은 "지난달 동해상 미사일, 포격 도발부터 최근 북한의 도발 우려가 커지면서 주민들도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준화 강원도 시군번영회 연합회장은 "이런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강원 접경지 주민들은 불안해 밤잠을 설친다"며 "이런 가운데 지역 주둔 부대가 해체를 앞두고 있어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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