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 "제조업·부동산 침체 가장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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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들이 내년 경영 위협 요인으로 '제조업·부동산 경기 침체'를 꼽았다.
27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18곳의 은행장을 대상으로 '2023년 전망 및 사업계획'을 설문조사한 결과 '내년 경영의 가장 큰 위협 요소'를 묻는 질문(2개까지 복수 응답)에 가장 많은 응답자(15명)가 '제조업·부동산 경기 침체'를 지목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내년엔 부동산 관련 대출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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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 등 리스크 관리 중점"
순이익 증가율 1~5% 전망 그쳐
올해 대비 3분의 1토막 수준
수신·은행채로 자금조달 계획
14명은 "디지털 투자 늘릴 것"
은행장들이 내년 경영 위협 요인으로 ‘제조업·부동산 경기 침체’를 꼽았다. 1900조원에 육박한 가계부채 부실 우려가 커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위기의 파도를 넘기 위한 3대 핵심 키워드로는 ‘리스크 관리 강화’ ‘디지털 대전환(DX)’ ‘비이자수익 확대’를 제시했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으로 취약 차주의 상환능력이 악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내년 경제 더 어려워질 듯
27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18곳의 은행장을 대상으로 ‘2023년 전망 및 사업계획’을 설문조사한 결과 ‘내년 경영의 가장 큰 위협 요소’를 묻는 질문(2개까지 복수 응답)에 가장 많은 응답자(15명)가 ‘제조업·부동산 경기 침체’를 지목했다.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내년 중점 추진 과제로는 대출·부실 채권 리스크 관리(15명)를 가장 많이 꼽았고 DX 추진(10명)과 비이자수익 확대(4명)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는 시중은행 7곳(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기업 수협), 외국계 은행 2곳(SC제일 씨티), 지방은행 6곳(부산 대구 광주 경남 전북 제주), 인터넷은행 3곳(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18곳의 은행장이 참여했다.
금리 상승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은행장들은 내년엔 ‘외형 성장’보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제조업 부진과 부동산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대출 자산 확대가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 실적 목표도 낮춰 잡았다. 10곳의 은행장이 내년 순이익이 올해보다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3분기까지 은행권 순이익(10조5000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보수적인 목표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내년엔 부동산 관련 대출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 정점은 ‘연 3.5~3.75%로 예상한다’는 은행장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현재 기준금리(연 3.25%)보다 0.25~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 ‘기준금리가 연 4%를 넘길 것’이란 응답이 5명으로 뒤를 이었다. 고물가와 통화 긴축이 지속되면서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를 밑돌 것이라고 답한 은행장이 11명에 달했다.
“디지털 투자는 늘릴 것”
은행장들은 내년 중점 추진 사업으로 리스크 관리(15명)에 이어 ‘디지털 전환’(10명)을 꼽았다. 디지털 금융 확산으로 오프라인 영업 대신 비대면 영업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내년에 디지털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한 은행장도 14명에 달했다. 은행들은 점포 수를 줄이고 화상 상담 데스크 등을 활용한 디지털 영업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내년 상반기 은행과 카드 증권 보험 등 전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를 한데 모은 ‘신한 유니버설 간편 앱’을 출시하는 등 모바일 플랫폼 강화에 나섰다. 우리은행도 조직개편을 통해 모바일 뱅킹 앱 재구축을 위해 ‘뉴 WON(원) 추진부’를 신설했다.
은행장들은 헬스케어와 통신, 배달 서비스 등 비금융 사업 진출 의지도 내비쳤다. 은행 18곳 중 절반(9곳)이 신사업 진출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금융당국은 최대 15%로 제한한 은행의 비금융 자회사 출자 한도를 100%로 완화하는 등 금산분리 완화를 검토 중이다. 규제가 풀리면 특례 조치(혁신금융 서비스)로 운영 중인 국민은행 ‘리브엠’(알뜰폰)과 신한은행 ‘땡겨요’(배달 앱)와 같은 신사업 진출 길이 열린다.
김보형/박상용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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