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 신용대출 100조...중저신용자 증가세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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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카드사 등 2금융권 신용대출 잔액이 1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년에도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유력한 만큼 금융당국이 고금리 업권의 건전성 리스크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자영업자 등 취약 차주의 지원 방안도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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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카드사 등 2금융권 신용대출 잔액이 1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환 능력이 낮은 자영업자 등 신용점수 400~700점대의 중저신용 차주들의 비중이 상당한데다 기준금리 인상이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회사(카드·캐피털사)·보험사의 가계 신용대출 잔액은 99조218억원으로 지난 연말(93조9592억원) 대비 5조626억원 늘었다.
업권별로 보면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대출 잔액이 59조757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연말 대비 2조1036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은 31조4189억원으로 2조7403억원 늘었다.
특히 신용점수 700점 이하 중·저신용자의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저축은행의 경우 신용점수 700점대(700점 이상 800점 미만) 차주의 대출 잔액은 지난 연말 16조7503억원에서 올 6월 17조6116억원, 9월엔 18조634억원으로 늘었다. 600점대(600점 이상 700점 미만) 차주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연말 6조5754억원에서 9월말 7조1240억원으로 증가했다. 300점대(300점 이상 400점 미만) 차주의 대출은 1조4959억원에서 1조6454억원으로 증가했다.
카드사 등 여전사의 경우 700점대 차주의 대출은 지난 연말 27조9502억원에서 올 9월 28조7202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600점대 차주의 대출은 6조9921억원에서 7조8129억원, 500점대(500점 이상 600점 미만) 차주는 7436억원에서 9103억원으로 증가했다. 300점대 차주의 경우 4조22억원에서 3조8943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2금융권의 부실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은행은 올해 기준금리를 3.25%까지 인상했는데, 시장에선 내년에도 최고 3.75%까지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취급된 신용대출의 평균 금리 상단은 19.79%로 나타났다.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14.84%로 15%를 눈앞에 두고 있다. 변동금리 차주가 7~80%를 이루는 2금융권 특성상 기준금리가 오르면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불어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닥칠 부실에 대비해 금융회사를 선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부실 정도에 따라 정부가 맞춤형 대응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년에도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유력한 만큼 금융당국이 고금리 업권의 건전성 리스크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자영업자 등 취약 차주의 지원 방안도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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