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 그 찬란함에 대하여.. 뒤돌아보지 않는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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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현대 회화를 대표하는 작가 베르나르 프리츠(Bernard Frize)의 최근 작품만 보더라도, 시청각을 동시에 사로잡는 오색찬란함에 역동적인 삶의 에너지를 온몸으로 느껴볼 수 있습니다.
김유정 미술평론가는 "작가의 작품 세계는 우주의 순환과 생의 근원에 맞닿아있다"며 "결국 나는 먼 우주에서 돌아온 한 줌 원소가 만든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현민자 작가의 미학은 그 증거"라고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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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1일~내년 1월 5일 문화예술진흥원 1전시관
프랑스 현대 회화를 대표하는 작가 베르나르 프리츠(Bernard Frize)의 최근 작품만 보더라도, 시청각을 동시에 사로잡는 오색찬란함에 역동적인 삶의 에너지를 온몸으로 느껴볼 수 있습니다.
“아, 그래 이런게 인생일지도”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만큼 원색의 덩어리와 덩어리가 터지듯 화폭에 번지고 온갖 화려한 색감의 퍼레이드가 흘러 넘쳐 눈을 즐겁게 만듭니다
그런 ‘찬란함’이 있어 두드러진, 어쩌면 또다른 ‘생의 찬란함’을 향한 헌사입니다.
■ 현민자 작가 개인전 '생, 그 찬란함이여!'
서양화가 현민자 작가의 열다섯 번째 개인전입니다.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제주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개최하는 ‘생, 그 찬란함이여!' 전입니다.
시간의 흐름과 우주의 변화, 자연의 소리 없는 움직임의 시원을 찾아 신비로운 미지의 세계와 마주할 수 있는 작품 세계로 소개합니다.
■ 자연과 교감.. 시공을 초월한 ‘생’의 조명
앞서 만난 형형색색의 찬란한 일상은, 작가에게 ‘제주’ 곧 청정 자연이란 품에서 교감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미지로 형상화돼 표현됩니다.
나와 우주의 접점인 ‘생’은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일종의 진행형의 장으로서 쉽게 속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겹겹이 둘러싸인 내면을 향한 작가적 호기심은 자기갱신을 거듭하며 존재의 흔적을 쫓아 답을 구했습니다. 그런 고민의 궤적들입니다.
그 안에서 태초의 존재들은 삶의 굴곡진 여정이자, 또 돌아갈 수 없지만 새로운 삶을 향한 열정으로서 ‘원형’ 그리고 ‘나선형’을 빌어 조합되고 재탄생합니다.
작가는 자신이나 혹은 누군가의 탄생이거나 소멸 또는 어딘가에서 와서 어디로 사라지는 여로일지 모를 순간과 순간들을, 차분하게 화폭에 담았습니다.
과거에서 흘러 용틀임하며 미래를 향해 자칫 들썩이기 쉬운 마음과 몸짓은, 사뭇 정적이면서도 내재된 율동으로 압축돼 자유로운 선과 면으로 펼쳐집니다.
■ ‘공감’의 전시.. “우주의 순환, 생의 근원에 맞닿아”
이를 위해 작가는 자연에서 수집한 검은 모래와 흰 모래, 송이석, 현무암 등을 화판에 부착하고 색상을 입히는 장시간 작업을 거쳤습니다.
전시에선 하늘과 땅을 적색과 청색으로, 오묘한 보라색과 원시적인 초록 그리고 연두색과 고등색 등을 금분으로 처리해 화사한 색채와 빛을 발산하는 우주의 입자로 탈바꿈시킨 현장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작가는 “머나먼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상상 속의 화려한 세계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함께 공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김유정 미술평론가는 “작가의 작품 세계는 우주의 순환과 생의 근원에 맞닿아있다”며 “결국 나는 먼 우주에서 돌아온 한 줌 원소가 만든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현민자 작가의 미학은 그 증거”라고 해석했습니다.
무료 전시이며, 전시작에 대한 설명은 문예회관 전시실로 사전 신청하면 작품 세계의 해설을 들을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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