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전대 레이스 속도…김기현 먼저 출사표, 1월 초 출마러시 예상

한상희 기자 2022. 12. 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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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안철수 등 1월 초중순 설 연휴 전 출마 선언할 듯
김장 연대 공식화에…친윤 교통정리 주목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2022.12.2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 새 당 대표를 선출할 전당대회 레이스가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먼저 4선의 김기현 의원이 당대표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경쟁 주자들도 출마 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대표가 되면 당 지지율 55%, 대통령 지지율은 6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권성동·윤상현(4선)·안철수(3선) 의원, 나경원 저출산부위원장 등이 그간 당권 도전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힌 가운데 첫 주자가 나온 만큼 다른 당권주자들의 '출마 러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친윤 핵심으로 분류되는 권성동 의원은 설 연휴 전 1월 초중순쯤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권 의원 측 관계자는 "친윤 후보가 난립한다는 여론이 다소 부담스럽기도 하다"며 "원래 올해 안에 출마 선언을 하는 쪽도 고민했었는데 다른 후보들이 갖고 있는 어젠다를 보고 신중하게 가려 한다"고 말했다. 최근 권 의원은 지난해 경선 대선 캠프 때 인사들과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친윤계인 안 의원은 1월 초중순쯤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수도권 대표론'을 기치로 내건 안 의원은 정책 정당, 중도 확장성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2040과 수도권 당원이 전체의 30%에 달한다고 언급하면서 "조금 더 중도에 해당되는 사람들, 그래서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의 선호도가 높아질 것 아닌가"라며 "그렇게 되면 제가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질 수 있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022.12.2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나 부위원장 역시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을 언급하며 "강하고 단단한 여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명감 #나경원 #전당대회 해시태그와 함께 "내년 전당대회가 그래서 또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도 " 요즈음 제일 많이 듣는 말씀은 '당대표 되세요'입니다"라며 "국민들께서 그리고 당원들께서 원하시는 국민의힘의 당대표는 어떤 리더십이 필요할까요?"라고 적었다. 이는 당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윤상현 의원은 1월초쯤 출마 선언을 검토 중이다. 윤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진정한 연대는 필승의 연대인 윤당연대(윤상현·당원)다. 윤당연대는 당심으로 똘똘 뭉친 최고의 연대"라고 당심 공략에 나섰다.

당권 주자들은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 잡기 경쟁에 나섰다. 당 대표를 뽑는 방식이 '당원투표 100%'로 바뀌면서 이번 전당대회의 가장 큰 변수로 윤심이 떠오르면서다.

첫 주자인 김 의원은 "윤 대통령과 격의 없는 소통을 하면서 공감대를 만들어 당을 화합 모드로 이끌어가는 데에는 저 김기현이 가장 적임자"라며 첫 일성으로 '윤심'을 강조했다.

권 의원은 '당정 관계가 좋아야 총선 승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경선·대선 캠프 좌장으로서 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조력한 점을 강조하며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점을 내세울 예정이다.

안 의원은 인수위원장으로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경험을 강조하며 당심을 호소하고 있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과 국정 운영의 밑그림을 그린 윤석열 정부의 '연대보증인'이라고 자처한다.

이런 가운데 김 의원의 출마 선언이 친윤 후보 교통정리에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김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김장은 이제 다 담궜다고 생각한다"고 사실상 '김장(김기현·장제원 의원) 연대'를 공식화했다. 이로써 '안정(안철수+장제원)' '권장(권성동+장제원)' 연대설도 사실상 종지부를 찍게 됐다.

당 안팎에선 장 의원이 김 의원에 힘을 실으면서 윤심이 김 의원에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친윤계가 주축이 된 당내 모임 '국민공감' 의원 상당수도 김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부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2022.12.1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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