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무인기 소동...軍 "새떼로 판단"
軍 "확인 결과, 北 무인기 아닌 새떼로 평가"
인천 강화군, "무인기 관측" 재난 문자 발송
軍 "우리 항공기 이동을 무인기로 오인한 듯"
[앵커]
오늘 인천 석모도 일대에서 무인기가 관측됐다며, 강화군이 주민들에게 재난 문자를 발송했는데요.
군은 무인기로 추정되는 항적을 포착해 현장에 출동한 것은 맞지만, 새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기자]
네, 국방부입니다.
[앵커]
한때 북한 무인기가 또 넘어온 것이 아니냐, 이런 추측도 나왔는데 새떼였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군 당국은 오늘 오후 1시쯤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 항적을 포착하고 오후 4시쯤까지 추적하고, 타격 자산을 보내서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공군 전투기와 육군 헬기 등이 투입됐는데요.
확인 결과 관련 움직임은 북한 무인기가 아닌 새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인천 강화군은 오후 3시쯤 석모도 지역에 무인기가 관측됐다며 주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하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발송했는데요.
군은 강화군이 관련 활동을 진행한 우리 항공기 이동을 무인기로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설명을 하고 조치를 요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군은 어제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5대를 격추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강신철 작전본부장은 무인기를 탐지·추적했지만, 격추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에게 실질적 위협이 되는 적 공격용 무인기는 우리 탐지·타격 자산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정찰용 소형 무인기는 3m급 이하의 작은 크기로 현재 우리 군의 탐지·타격 능력으로는 제한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대비태세가 부족해 국민께 많은 심려를 끼쳤다며, 전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능력의 '드론부대'를 조기에 창설하고, 전파차단, 레이저 등 비물리적으로 적 무인기를 타격할 수 있는 필수 자산을 신속히 획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군은 어제 작전 상황과 관련한 더 상세한 사항도 설명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어제 북한 무인기 1대가 서울 상공에 머문 시간은 1시간가량이고, 서울 은평구와 성북구, 강북구 등 북부에서 좌우로 움직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속도는 시속 100km 정도로 고도 3km 정도 지점에서 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 무인기를 촬영한 사진을 기자단에 공개하며, 육안으로 확인하고, 직접 촬영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접근했지만, 민간 피해가 우려돼 사격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더 공세적이고 적극적·효율적으로 작전을 운용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 정찰 자산이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다녀올 동안 북한의 반응은 전혀 없었던 점도 고려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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