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전화공포증’ 해결해드리오”…美회사 ‘화제’

이승구 2022. 12. 2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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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적부터 문자 메시지로 소통하는 것에 익숙해 이른바 '전화 공포증'(phone phobia)을 겪는 청년 세대들이 늘면서 이를 극복하는 것을 돕는 상담 서비스 제공 회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 보급으로 집전화가 사라지면서 어린 나이부터 전화를 받고 거는 법을 배운 적 없는 Z세대 등을 위해 업무와 관련된 통화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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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폰 레이디, 젊은 사회인의 업무통화 스킬 등 상담 서비스 제공
“스마트폰 보급으로 집전화 사라져 통화법 못 배운 MZ세대 겨냥”
전화공포증에 시달리는 여성. 게티이미지뱅크
 
어릴 적부터 문자 메시지로 소통하는 것에 익숙해 이른바 ‘전화 공포증’(phone phobia)을 겪는 청년 세대들이 늘면서 이를 극복하는 것을 돕는 상담 서비스 제공 회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 보급으로 집전화가 사라지면서 어린 나이부터 전화를 받고 거는 법을 배운 적 없는 Z세대 등을 위해 업무와 관련된 통화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서비스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컨설팅 회사 ‘더 폰 레이디’(The Phone Lady)를 설립한 매리 제인 콥스를 소개했다. 

전화 공포증은 소셜미디어(SNS) 등으로 짧은 메시지를 주고받는 데 익숙한 MZ세대 등 젊은 층이 전화 통화를 할 때 느끼는 불안감을 말한다. 

기업에서 일하는 젊은 직원들은 전화 공포증으로 인해 업무를 위해 나누는 통화에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으며, 소통상의 비효율이 뒤따르고 있다고 인사이더는 설명했다. 

전화 기술 컨설팅 업체 '더 폰 레이디' 책자. 더 폰 레이디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존스홉킨스대 임상 심리 연구 책임자 앨리슨 파파다키스는 “MZ세대는 문자와 짧은 메시지가 주된 소통 수단이기 때문에 전화 통화 경험이 매우 적다”라며 “그러다 보니 편안함이 덜할 수밖에 없고, 사회적 불안에 취약한 사람들은 그러한 상황에서 불안에 빠지기 쉽다”라고 분석했다. 

콥스는 이처럼 전화 사용을 두려워하는 MZ세대 직장인들이 전화 공포증을 극복하고 더 나은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훈련한다.

콥스는 16년 전 이미 이러한 현상을 포착하고, 회사 설립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1:1 코치 서비스는 시간 480달러(약 60만원)를 받고 있으며. 웨비나(온라인 세미나) 컨설팅은 30분당 365달러(약 46만원) 수준으로 만만찮은 가격이지만, 고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업 워크숍의 경우 하루 강의비는 3500달러(약 450만원)다. 

콥스에 따르면 이 회사의 고객 중 상당수는 금융권이나 스타트업에 종사하고 있다. 

콥스는 “우리 세대는 전화기가 각자의 집 벽 위에 걸려 있었고 어린 나이부터 전화를 받고 거는 법을 배웠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집 전화기가 점점 사라졌고, 특히 Z세대의 경우 전화 통화 자체에 대해 배운 적이 없는 세대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더 폰 레이디'를 설립한 메리 제인 콥스. 페이스북 캡처. 뉴스1
 
그는 젊은 세대가 전화 통화에 두려움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가 ‘질문에 대한 답을 모를 수 있다는 불안감’이라고 보고 이에 집중해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컨설팅이 시작되면 직원들은 3일간 그 누구와도 메시지를 주고받아선 안 되고,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들에게 전화를 거는 것부터 시도하게 된다. 

갑작스러운 통화에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의 경우 지정된 날짜에 컨설턴트의 전화를 받아 대화 연습을 수행한다. 

콥스는 “이메일은 곧바로 주고받는 방식이 아니고 목소리 톤도 알 수 없기 때문에 관계를 쌓기 힘들다”며 “전화는 관심과 열정을 표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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