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7억원으로 심폐소생술 시도…몰락한 MVP, 다저스에 비수 꽂을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직 27세다. 그의 MVP 시즌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LA 다저스는 1년 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영입을 위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 시작점이 2019년 MVP 코디 벨린저의 논텐더다. FA 자격을 갖추기 전, 연봉조정신청 자격이 있는 선수에게 연봉을 올려주고 싶지 않을 때 할 수 있는 선택이다.
결국 다저스가 MVP 경력을 가진 선수를 방출한 게 큰 화제를 모았다. 예상대로 벨린저에게 관심을 가진 구단들이 있었고, 시카고 컵스가 승자가 됐다. 컵스는 벨린저에게 1년 1750만달러, 최대 2년 3850만달러(약 487억원) 계약을 안겼다.
벨린저의 행보가 희한하긴 하다. 2019년 당시 156경기서 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 OPS 1.035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0년 56경기서 타율 0.239 12홈런 30타점 OPS 0.789, 2021년 95경기서 타율 0.165 10홈런 36타점 OPS 0.542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144경기에 나섰으나 타율 0.210 19홈런 68타점 OPS 0.654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벨린저가 지난 3년간 회복하지 못하면서 애버리지 자체가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햄스트링, 늑골, 정강이 등 부상도 잦았다.
그러나 컵스는 벨린저의 반등을 믿는다. CBS스포츠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컵스의 연말연시 위시리스트에 벨린저의 부활을 꼽았다. “그는 아직 27세이며, MVP 시즌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컵스는 이번 비 시즌에 현명한 1년 계약을 맺었고, 아마도 환경의 변화가 그의 경력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다”라고 했다.
환경의 변화가 반등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여러 프로스포츠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CBS스포츠는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것은 오프시즌 최고의 계약이 될 수도 있다. 컵스는 경쟁을 향한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고, 벨린저의 반등의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다”라고 했다.
벨린저가 자신을 버린 다저스에 비수를 꽂을 수 있을까. 다저스와 컵스는 내년 2월27일에 시범경기서 맞붙는다. 정규시즌 맞대결은 내년 4월15일부터 17일까지 다저스타디움, 내년 4월22일부터 24일까지 리글리필드에서 열린다.
[벨린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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