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없는 회사 ‘셀프연임’ 저격한 국민연금 CIO “KT·포스코·금융지주 CEO 선임에 주주권 행사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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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주 신임 국민연금공단 기금이사(기금운용본부장·CIO)는 27일 KT·포스코 등 오너 없는 회사(소유 분산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셀프·황제연임'을 지적하며 CEO들이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선정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본부장은 '소유 분산 기업'의 건강한 지배구조 구축을 강조하며 국민연금이 대주주로 있는 KT와 포스코, 금융지주 등의 CEO 선임 절차에 기금운용본부가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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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주 신임 국민연금공단 기금이사(기금운용본부장·CIO)는 27일 KT·포스코 등 오너 없는 회사(소유 분산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셀프·황제연임’을 지적하며 CEO들이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선정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신임 본부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투자 대상 기업들의 합리적 지배구조와 관련한 주주권 행사, 주주가치 제고, ESG(사회·환경·지배구조) 책임투자 강화 등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우수한 성과를 확보하도록 투철한 사명감으로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서 본부장은 ‘소유 분산 기업’의 건강한 지배구조 구축을 강조하며 국민연금이 대주주로 있는 KT와 포스코, 금융지주 등의 CEO 선임 절차에 기금운용본부가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9월 말 기준 897조원의 자산을 보유 중이며 122조원의 국내 주식을 갖고 있어 삼성전자·현대차는 물론 포스코(POSCO홀딩스)·KT·신한금융(신한지주) 등 주요 상장사의 대주주다.
서 본부장은 구현모 KT 대표가 최근 연임 적격 판정을 받았으나 복수 후보 경선을 자처해 경선이 진행 중인 점도 언급했다. 그는 “KT CEO 선임이 말씀드린 기준을 고려해 경선을 통해 이뤄진다면 시장에서도 현직 CEO를 위한 형식적인 절차라는 의구심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KT에서 좋은 관행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최근 부진한 기금 수익률에 대해서는 만회 의지를 드러냈다. 서 본부장은 “국민연금과 같은 장기 투자자에게 어려운 금융·경제 여건이 오히려 장기 포트폴리오 운용 측면에서 또 다른 기회”라며 “유연한 자산 배분과 탄력적이고 액티브한 투자 전략을 고민하고 실행해 더 나은 성과를 내도록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서 본부장은 임기는 향후 2년이며 운용 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그는 “국내외 경제와 금융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세계 3대 연기금 운용역의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취임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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