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해프닝… 軍 "석모도 비행체, 北무인기 아닌 새떼"

군 당국은 27일 인천 강화 지역 상공에서 관측됐다는 '무인기'가 새떼를 오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7년 6월9일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 /사진=뉴스1

군 당국이 27일 인천 강화 지역 상공에서 관측됐다는 '무인기'에 대해 새떼를 오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상황은 북한 무인기가 아니었다"며 "새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이날 오후 강화 일대 상공에서 미상항적이 포착되자 북한 무인기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에 나섰다.

이에 인천 강화군청은 이날 오후 2시57분쯤 지역 주민에게 "강화군 석모도 지역에 무인기가 관측됐다"며 "주민 여러분은 안전에 유의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하지만 군은 인천 강화도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북한의 무인기가 아닌 새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오늘 상황은 북한의 무인기가 아니었다. 새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 무인기 5대는 전날 오전과 오후에 걸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으로 들어와 경기도 김포·파주와 서울 북부, 인천 강화 상공 등을 비행했다. 이 가운데 오전에 남하한 무인기 1대는 서울 은평구 일대 상공까지 진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4대는 인천 강화 일대 상공을 배회하다 우리 군의 탐지 범위를 벗어났다.

김태욱 기자 taewook97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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