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일 보고 비누로 손 씻는 국민 10명 중 3명뿐…이유는 "귀찮아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뒤 비누로 손을 씻고 나오는 국민은 10명 중 3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물과 비누로 손을 씻거나 물로만 손을 씻은 사람을 합친 비율이다.
비누는커녕 물로도 손을 씻지 않은 비율은 차이가 확연했다.
위생수칙 홍보물이 붙은 화장실에서 비누로 손 씻기 비율은 32%였지만 홍보물이 없는 화장실(27%)은 5%포인트 적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는 비율 고작 1.73%
젊을수록, 남성보다 여성이 비누로 깨끗이 씻어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뒤 비누로 손을 씻고 나오는 국민은 10명 중 3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물로만 씻은 사람까지 더하면 그나마 10명 중 6명 정도가 손을 씻었다. 젊을수록, 남성보다는 여성이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는 편이었다.
질병관리청은 국제한인간호재단과 진행한 '2022년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성인 4,269명을 대상으로 손 씻기 습관을 조사한 것이다.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온 1,552명에 설문조사를 했고, 나머지 2,717명은 조사원이 전국 99개 공중화장실에서 직접 관찰했다.
용변 후 손 씻기 실천율은 66.2%로 전년(66.3%)과 비슷했다. 물과 비누로 손을 씻거나 물로만 손을 씻은 사람을 합친 비율이다. 다만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75.4%)과 비교하면 9.2%포인트 줄었다.
용변 후 손 안 씻는 비율 남성 40.7%, 여성 27%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은 사람의 비율은 29.4%로 전년(30.6%)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 이 중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이들은 지난해보다 0.29%포인트 증가했지만, 비율 자체가 1.73%로 극히 적었다. 질병청이 안내하는 올바른 손 씻기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등과 손바닥, 손가락 사이를 깨끗이 씻는 것이다.
젊을수록, 남성보다는 여성이 비누로 손을 많이 씻었다. 20·30대는 이 비율이 35.9%였지만, 60세 이상은 24.1%로 떨어졌다. 40·50대는 28.6%였다. 물로도 손을 씻지 않은 비율은 20·30대가 25.5%에 그쳤지만 40·50대는 34.9%였고 60세 이상은 40.5%나 됐다. 성별로 보면 비누로 손을 씻은 남성은 27.6%로 여성(31.1%)보다 적었다.
비누는커녕 물로도 손을 씻지 않은 비율은 차이가 확연했다. 남성은 40.7%였지만, 여성은 13.7%포인트 적은 27%로 조사됐다. 지역별 비누로 손 씻기 비율은 대도시(특별시·광역시)가 32.1%였고, 읍면지역과 중소도시는 각각 24.3%, 31.6%였다.
화장실 내 위생수칙 홍보물 부착 손 씻기에 도움
용변 후 전혀 손을 씻지 않은 비율은 올해 33.8%로 지난해(33.7%)와 비슷했다. 손을 씻지 않은 이유를 묻자 '귀찮아서(44.4%)'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습관이 되지 않아서'(20.2%), '바빠서'(18.5%) 순이었다.
올바른 손 씻기 방법 등 위생수칙 홍보물은 손 씻기 비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 위생수칙 홍보물이 붙은 화장실에서 비누로 손 씻기 비율은 32%였지만 홍보물이 없는 화장실(27%)은 5%포인트 적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배우자 외도설' 유포 의심 계기… 8년 전 효성 '형제의 난' 전말
- 박수홍 아내 김다예, 장나라 닮은 외모 눈길
- 택시기사 살해 30대 "전 여친도 죽여…시신은 하천에"
- "남친 한국서 추방"…고딩 엄마, 제작진에 SOS ('고딩엄빠2')
- 대한항공 자회사 50대 직원, 항공기 견인차에 깔려 숨져
- "편견 조장, 자극적 연출" '상담 리얼리티'에 두 번 우는 '위기 가정'
- [단독] "中 비밀경찰, 공산당 연관 명확…교민·유학생 고용"
- 김구라 아들 그리 "23세 차 동생, 처음엔 당황스러웠다"
- 노숙하다 콜라 훔친 죄로 실형 산 장애인, 다시 거리로
- [단독] '박원순 유산' 서울 도시재생센터 40% 문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