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풀린다' 기대감에 소비주 쑥↑증권가는 "경기 반등 지켜봐야"
중국이 코로나19(COVID-19)방역 추가 완화 움직임을 보이자 화장품을 비롯한 중국 소비 관련주가 견조하게 상승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기대감을 넘어 실제 소비가 증가하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7일 코스피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500원(6.39%) 오른 14만1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아모레G는 7.09%, LG생활건강은 3.73% 올랐다. 이 외에 한국화장품제조는 29.82% 폭등했으며 한국화장품은 20.82%, 토니모리는 13.75%, 잇츠한불은 9.70% 강세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코스메카코리아가 21.33%, 코리아나가 14.85%, 잉글우드랩이 11.25%, 연우가 10.67% 올랐다.
진에어(+3.05%), 제주항공(+5.02%), 티웨이항공(+5.45%) 등 항공주도 상승했으며 F&F(+2.80%) 등의 패션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지난 2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성명을 통해 출입국 방역을 최적화하기 위해 다음 달 8일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시설 격리 의무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당국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는 5일간의 강제 시설 격리와 3일 동안의 자택 건강관찰(5+3)을 의무화하고 있다.
위건위는 또 중국으로 출발하기 48시간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결과지가 있으면 중국에 입국이 가능하다며, 입국 후 입국자 전원에 대한 PCR 검사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27일 사이트에 올린 공지문에서 "비즈니스, 유학, 친척방문을 위한 외국 인원의 중국 방문을 위한 비자 발급에 편의를 제공하겠다"면서 비자 업무 전면 개방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중국 방역 완화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퍼지면서 중국 증시도 상승했다.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8% 오른 3095.57로 장을 마쳤다.
중국이 본격적으로 '리오프닝'(경기 재개) 국면으로 들어간다는 기대감이 널리 퍼지면서 당분간 중국 소비 관련주들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기대감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다. 리오프닝이 실제로 소비 증가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지 추이를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김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 이후 베이징, 상해, 선전 등 주요 대도시들에서 제로코로나 방역이 완화됐음에도 일반적인 국가들의 리오프닝 초기와 마찬가지로 확진자수가 단기에 폭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중국인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있고, 양성 판정 직원 증가로 인해 조업량을 줄이는 공장도 늘어나고 있는 등 초기의 기대와는 달리 실제 소비와 산업 경기의 반등 탄력이 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11월 이후 중국 소비 테마주들에 대한 주가 상승 동력은 주로 리오프닝 기대감에서 기인했으며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도 매수는 유효하지만 중장기적인 주가 모멘텀은 실질적인 중국 소비 증가가 이들의 실적으로 이어질지 여부에 달려있을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폭증하고 있는 확진자 수에 따라 리오프닝 정책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남아 있다. 1월 춘절 연휴를 전후로 코로나 치사율이 급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대도시에서 시작된 코로나 유행이 중소 도시와 농촌 지역으로 확대되며 치사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리오프닝의 마지막 관문은 1월 코로나 대유행과 치사율이 될 것"이라며 "만일 1월 초중순 중국의 코로나 대유행이 정점을 통과하고, 춘절 인구 대이동에도 불구하고 치사율이 선진국에 비해 낮게 유지된다면 춘절 이후 중국의 수요회복과 경기 반등은 비교적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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