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알펜시아 입찰 방해' 정조준 ··· KH그룹 20여곳 합동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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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KH그룹을 둘러싼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방해, 대북 송금 등 의혹을 겨냥해 27일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검이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검찰이 KH그룹 수사에 가속을 붙이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수사 중인 '입찰 방해 의혹'은 KH그룹 산하 특수목적법인인 KH강원개발주식회사가 GDC로부터 알펜시아리조트를 총 7115억 원에 사들이는 과정에서 계열사를 동원한 입찰 담합을 저질렀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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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송금 의혹 관련 자료도 확보
검찰이 KH그룹을 둘러싼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방해, 대북 송금 등 의혹을 겨냥해 27일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검이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검찰이 KH그룹 수사에 가속을 붙이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와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KH그룹 본사와 관계사, 관계자의 주거지 등 20여 곳을 합동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의 주거지와 강원도개발공사(GDC) 등도 포함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수사 중인 ‘입찰 방해 의혹’은 KH그룹 산하 특수목적법인인 KH강원개발주식회사가 GDC로부터 알펜시아리조트를 총 7115억 원에 사들이는 과정에서 계열사를 동원한 입찰 담합을 저질렀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6월 경쟁입찰에 뛰어든 기업 두 곳 모두 KH그룹의 계열사로 밝혀지면서 입찰 담합 논란이 일었다. 또 강원도와 GDC가 알펜시아리조트의 자산 가치를 의도적으로 저평가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GDC는 KH그룹 측이 낙찰된 제5차 공개매각 공고 직전 재산 관리 규정을 바꿔 가격 인하 한도를 당초 기준가의 80%(약 8000억 원)에서 70%(약 7000억 원)로 낮췄다. 이를 두고 KH그룹 측에 이익을 몰아주기 위해 ‘헐값 매각’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개정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KH그룹은 측은 “9500억 원부터 시작된 공개입찰 경쟁은 시장가와 차이가 너무 커 네 번이나 유찰됐다”며 “GDC가 알펜시아 매각을 위해 재산 관리 매각 규정 개정을 추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검찰은 KH그룹이 알펜시아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무자본 인수합병(M&A)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했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이날 검찰은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당시 강원도청 최고 의사결정권자였던 최 전 지사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시켰다. 앞서 최 전 지사는 입찰 방해 혐의로 10월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도 했다.
쌍방울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는 KH그룹이 대북 경협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송금을 지원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이날 압수수색에서 회계 서류와 남북 교류 협력 사업 자료를 확보했다. 쌍방울그룹은 2019년 전후로 계열사 등 임직원 수십 명을 동원해 640만 달러(당시 한화로 약 72억 원)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뒤 북측에 건넨 혐의(남북 교류 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다. 배상윤 KH그룹 회장은 2019년 1월께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중국 선양에서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남북 경협 사업을 합의한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사업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현재 검찰은 해외에 체류 중인 이들의 신병 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두 검찰청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참고인 조사를 거쳐 주요 관련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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