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화장품·면세점·호텔주가 껑충 뛰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종료하면서 중국 관련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장품 관련주인 LG생활건강은 3.7% 상승 마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국의 봉쇄로 황제주(주당 100만원) 자리에서 내려온 LG생활건강은 중국의 방역완화설이 나오기 시작한 두 달 전에 비해서는 44% 급반등했다. 또 다른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과 코스맥스도 이날 각각 6.4%, 5% 올랐다. 특히 중·소형주의 상승폭이 컸는데 한국화장품제조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메카코리아도 21.3% 급등했다. 화장품 종목을 골고루 담은 'TIGER 화장품' 상장지수펀드(ETF)는 6.3% 올랐다.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중국 매출 비중이 높다.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법인 매출 기여도는 각각 16%, 26%에 달한다. 중국 리오프닝이 본격화하면서 향후 중국 시장 내 수요 증가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실적 타격은 2021년에 대부분 반영됐으며 중국 관련 감익폭은 제한적이라 판단한다"면서 "엄격한 중국의 봉쇄가 없다면 리스크보다 기대수익률이 더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 정상화 시 중국 고객사의 주문량 증가로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매출이 보다 가시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호텔신라도 주가가 4.9% 급등했다. 호텔신라는 실적 부진 우려에 하반기 주가가 급락했지만 최근 두 달 동안 36%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의 리오프닝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면세점 사업자 중 점유율 확대가 가장 돋보이는 모습을 보인 점이 시장 호재로 작용했다. 호텔신라의 2019년 면세 시장에서 다이궁(보따리상) 매출 비중은 75%에 달한다. 배송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점유율 확대를 통해 예상되는 효과는 '바잉 파워' 상승"이라며 "직매입 구조상 매입 규모가 큰 상위 사업자가 협상력에서 유리하다. 중국 리오프닝이 현실화하면서 빠르게 과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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