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없는 日기시다 내각 두달만에 각료 4명 낙마
일본 부흥상 결국 경질
정치자금 유용·통일교 유착 의혹을 받아온 아키바 겐야 일본 부흥상이 결국 경질됐다. 지난 10월 이후 3명의 각료가 이미 불명예 퇴진한 데 이어 아키바 부흥상까지 낙마하면서 기시다 후미오 내각은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됐다.
27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키바 부흥상은 이날 오후 총리 관저를 찾아 기시다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후임은 2018~2019년 아베 신조 내각에서 부흥상을 지낸 자민당 소속 와타나베 히로미치 중의원 의원이다.
전날 기시다 총리는 도쿄 내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정치와 돈을 둘러싼 문제는 국회에서 지적돼왔다. 국민의 신뢰가 무엇보다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아키바 부흥상의 경질을 예고한 바 있다. 아울러 성 소수자를 깎아내리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스기타 미오 총무성 정무관도 곧 교체될 예정이다.
아키바 부흥상은 자신과 관계가 있는 정치단체가 지역구 센다이의 선거사무소 소유자인 그의 어머니와 아내에게 1400만엔(약 1억3000만원)을 임차료로 지불하는 등 정치자금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자신이 대표로 있는 단체가 통일교 관련 기관에 회비를 낸 점도 논란이 됐다.
기시다 내각은 이날 아키바 부흥상의 경질까지 포함해 각료 4명이 줄줄이 낙마하면서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리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야마기와 다이시로 전 경제재생담당이 통일교 관련 기관 행사에 출석한 사실이 확인돼 사퇴했다. 자신의 직무를 경시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하나시 야스히로 전 법무상과 정치자금 문제가 불거진 데라다 미노루 전 총무상도 11월 줄줄이 직을 떠났다. 연이은 사퇴 도미노에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급전직하하고 있다. 전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가 공동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35%로 지난해 10월 내각이 출범한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기시다 내각에서 사퇴 도미노가 그치지 않고 있다"며 "정국 반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정권 운영의 전망을 그릴 수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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