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北 안보위협에 서희 호국정신 새겨"
한예경 기자(yeaky@mk.co.kr) 2022. 12. 27. 17:45
외교부 '서희홀' 명명식
외교부가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내 18층 리셉션홀 현판을 '서희홀'로 내걸고 서희의 초상화를 벽면에 부착했다. 서희(942~998)는 고려 초 거란의 대군이 침입했을 때 말로 상대를 설득해 영토를 획득한 한국 외교사의 대표적 인물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27일 오전 '서희홀 명명식'을 열고 "북한의 안보 위협, 우크라이나 전쟁 등 복합적인 도전 요인이 닥쳐오고 있지만 대한민국이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서희의 호국정신이 우리에게 좌표를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려시대 문신 서희는 고려 성종 12년(993년) 거란의 적장 소손녕과 외교담판을 벌여 거란의 80만 대군을 물러가게 하고 강동 6주를 얻은 인물로 역사에 평가받고 있다. 박 장관은 "나라를 위해 적진을 찾아가 당당한 자주외교로 침략을 막고 또 평화를 지켜내고 영토를 확장한 서희 선생의 업적과 뜻을 기려 국민과 국익을 위해 헌신하는 외교부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역사 기록에 서희의 초상이 남아 있지 않아 서희 문중에 부탁해 초상화를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이천 서씨 종친회는 서씨 대표 인물 200여 명을 합사해 만든 초상화를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표준영정으로 인정받았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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