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檢, 이번엔 文사위 '특채 의혹' 조준 … 野 사법리스크 전선 확대
文사위 '대가성 취업' 의혹
檢, 노웅래 추가 압수수색
28일 盧 체포동의안 표결
이재명, 檢 소환 통보한 날
광주 찾아 검찰규탄 연설회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의 '특혜채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상직 전 의원 비서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비서는 이 전 의원과 각별한 관계로 알려져 특혜채용 의혹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불법후원금 의혹 사건'과 노웅래 민주당 의원의 뇌물수수 혐의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계속되고 있어 야권의 사법 리스크가 가중되는 분위기다.
27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문 전 대통령 사위 서 모씨의 '특혜채용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권찬혁)는 최근 이 전 의원의 비서 A씨 주거지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다수의 휴대폰과 태블릿PC를 확보하고 압수물 분석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재는 퇴직했으며 이 전 의원과 매우 각별한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검찰은 A씨와 이 전 의원 사이 '특혜채용 의혹 사건'을 규명할 핵심 증거가 남아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이 문 전 대통령 사위 서씨의 '특혜채용 의혹 사건'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된다. 문 전 대통령도 이 전 의원과 함께 뇌물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증권·게임 업계 출신으로 항공업 경력이 사실상 없었던 서씨는 이 전 의원이 2017년 2월 타이이스타젯을 설립한 이후 2018년부터 2020년 초까지 전무이사로 근무했다. 서씨 가족들도 태국으로 이주했는데, 당시부터 별다른 영업 활동을 하지 않아 '유령회사'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2020년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문 대통령 사위 서씨가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에 전무이사로 취업한 것과 이 전 의원이 그해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된 것 사이에 대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전 의원은 자신이 회장으로 있던 이스타항공의 자금 71억원을 빼돌려 타이이스타젯 설립에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71억원의 흐름을 쫓는 한편, 서씨 채용 경위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노 의원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 검사와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내 디지털정책담당관실에서 의안정보시스템 서버를 압수수색했다. 노 의원이 사업가 박 모씨 측에서 청탁을 받고 이를 해결하는 동안 공공기관에서 자료를 받았다는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노 의원의 의원실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노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미 압수수색을 한 국회 서버에 한 달 만에 또다시 압수수색이 들어왔다"며 "영장 유효기간은 2023년 1월 4일까지인데, 굳이 (본회의) 표결 하루 전에 압수수색을 들어온 것은 (검찰이) 체포동의안 표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은 일절 다른 고려 없이 필요한 수사 상황에 맞춰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며 "일정도 피의자 측 참관이 필요해 사전에 일정을 통지하고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28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는 노 의원 체포동의안 안건이 표결될 예정이다. 이처럼 민주당 안팎에서 주요 정치인의 사법 리스크가 가중되는 가운데 이 대표는 28일 광주를 찾아 검찰 수사를 규탄하는 연설을 한다. 검찰이 성남FC 불법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소환일로 통보한 28일에 소환에 응하는 대신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일정을 잡은 셈이다.
[김희래 기자 / 위지혜 기자 / 전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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