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멤버·새 콘셉트 '집사부일체2', 이승기 없이도 괜찮을까 [TV공감]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5년 만의 휴식기에 들어갔던 '집사부일체'가 3개월여 만에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새 멤버, 새 콘셉트로 무장한 '집사부일체2'가 과연 시즌1 부진을 털어내고 성공적인 새 출발에 나설 수 있을까.
'집사부일체'는 SBS를 대표하는 장수 예능 중 하나로, 2017년 첫 방송돼 무려 5년간 일요일 저녁을 책임져왔다. 다만 오랜 시간 방송된 만큼 프로그램을 향한 관심은 초반보다 크게 줄어든 상태였다. 시청률 역시 저조했다. 과거 12.1%(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달성했던 것과 달리 시즌1 종영까지 평균 3~4%대에 머무는 모습만 보여줬고, 최저 2%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일요일 프라임 시간대 편성됐던 것을 생각해 보면 실망스러운 기록이 아닐 수 없다.
계속된 부진에 SBS 역시 변화가 필요하다 느꼈던 모양. 이에 '집사부일체'는 송창식 편을 마지막으로 기약 없는 재정비에 돌입했다. 당시 멤버들은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시즌2로 복귀할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렇게 두 달이 지나서야 '집사부일체' 방송 재개 소식이 들려왔다. 시즌2를 맞아 많은 변화도 있었다. 일단 멤버가 바뀌었다. "2017년 군대를 전역하고 전역한 날부터 찍기 시작한 프로그램"이라며 '집사부일체'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었던 이승기가 하차한 것. '집사부일체' 측은 "해결해야 할 일들이 있는 이승기를 기다리며 기존 멤버들로 녹화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승기의 복귀 여부나 시기에 대해선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다. 이승기의 하차로 '집사부일체'엔 네 명의 멤버만 남은 상황. 이승기의 빈자리는 야구선수 출신 이대호와 갓세븐 뱀뱀이 채우게 됐다. 이대호는 앞서 '집사부일체'에 사부로 출연해 반전 예능감을 뽐낸 바 있고 뱀뱀은 티빙 '환승연애2' 패널로 출연해 솔직한 입담으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었다.
콘셉트도 변화했다. '집사부일체' 시즌1에서는 멤버들이 각 분야의 사부들을 만나 인생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면, 시즌2에선 2023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굴 각종 트렌드를 파헤쳐 보는 시간을 갖게된 것. 주로 인생 사부들의 '삶' 이야기에만 초점이 맞춰졌던 시즌1과 달리 시즌2에선 경제·스포츠·사회·역사 등 요즘 시청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소재로 대화 주제의 폭을 넓혀보려는 의도다.
이렇듯 '집사부일체2'는 3개월여의 재정비 기간 동안 다양한 부분을 보완 및 수정한 모습으로 관심받고 있다. 하지만 우려도 함께하고 있다. 일단 이승기의 부재가 가장 큰 걸림돌. 이승기는 '집사부일체'의 원년 멤버로서 실질적인 리더이자 MC 역할을 해왔던 출연진이었다. 하지만 그런 이승기 없이 '집사부일체2'의 재개가 확정되며 시청자들은 과연 또 다른 원년 멤버 양세형이 그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지, 이대호와 뱀뱀 등 새 멤버들이 제대로 지원사격을 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
콘셉트가 확 변화됐다는 점도 문제다. 프로그램의 새 콘셉트가 대중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한다면 신규 시청자 유입을 유도하긴커녕 기존에 있던 팬층마저 잃게 될 수 있기 때문. 더군다나 '집사부일체2'는 '런닝맨'이 방송되던 시간대를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임무도 떠안고 있다. '집사부일체2'는 시즌1이 방송되던 일요일 오후 6시가 아닌, 기존에 '런닝맨'이 방송되던 오후 5시에 편성됐다. 11일 첫 방송을 시작해 주가를 올리고 있는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6%대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 중인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와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됐다는 뜻이다. 많은 변화가 기대되면서 동시에 걱정도 되는 '집사부일체2'다. 과연 새 출발에 나선 '집사부일체2'가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SBS의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집사부일체2']
집사부일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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