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오른 LCC, 내년 흑자전환 질주
日노선 증편, 시드니행 취항
기내식·좌석지정 유료화도
영업 적자 탈출에 총력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중·단거리 노선 증편뿐 아니라 호주까지 장거리 운항에도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재개된 항공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각오다.
27일 한국항공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 등 5대 LCC 국제선 여객은 95만8541명으로 지난 7월 35만7385명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등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해제하면서 이 지역 LCC 이용객 수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국제선을 통한 일본 여객은 9월 16만7900명, 10월 41만6132명, 11월 82만79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LCC들은 저마다 다른 전략으로 부진했던 올 3분기까지의 실적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중·단거리 노선을 집중적으로 증편했다. 제주항공은 인천~도쿄, 김포~오사카, 인천~삿포로 등의 노선을 늘렸고, 진에어도 일본 운항을 대폭 증편했다. 지난달 일본 노선 탑승객 수는 제주항공 20만2591명, 진에어 10만9633명에 달한다.
티웨이항공은 올 상반기 A330-300 등 대형 항공기를 도입하며 장거리 노선 증편에 나섰다. 지난 23일에는 국내 LCC 최초로 인천~시드니 노선을 주 4회 신규 취항했다. 최근 취항한 싱가포르 노선도 항공 수요가 늘면서 승객이 몰리고 있다.
제주항공은 부가 매출 확대라는 카드도 꺼내들었다. 국제선 기내식 서비스 유료화를 비롯해 사전 좌석 지정제, 위탁 수하물 구매 등 항공권 가격에 포함돼 일괄적으로 제공됐던 서비스들을 유료화했다.
지난 6월에는 제주항공이 국적 LCC 중에서는 처음으로 화물기를 도입해 인천~하노이·도쿄(나리타)·옌타이 노선을 운항했다. 올 3분기에만 화물 2932t을 수송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은 올해 1~3분기 내리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티웨이항공의 부채 비율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2956.6%에 달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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