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 힘쏟는 현대車 수소사업은 속도조절
항공모빌리티 인력은 강화
"장기투자, 선택과 집중한듯"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신사업인 '수소'와 '도심교통항공(UAM)'의 추진 속도를 다르게 가져가면서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같은 그룹 신사업 드라이브의 온도차는 얼마 전 단행된 임원 인사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그룹 임원 인사에서 수소 사업을 총괄했던 김세훈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부사장)과 임태원 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부사장)이 모두 물러났다. 그러면서 그룹의 수소연료전지 사업은 전무인 김창환 신임 센터장이 이끌게 됐다. 박정국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도 그동안 겸임해왔던 수소연료전지담당 직책을 내려놓으면서 그룹 내 '수소 라인' 약화가 두드러졌다.
반면 신사업의 다른 축인 UAM 담당 임원들은 다른 사업 부분이 적지 않은 '물갈이'를 겪는 와중에도 모두 현직을 유지해 대조를 이뤘다. 신재원 현대차그룹 AAM본부장을 비롯한 '미래 항공 모빌리티 라인'에는 변화가 없었고, 오히려 UAM 기체의 내장 콘셉트 모델을 공동 개발한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CO(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가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힘이 더 실린 측면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를 개발 중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UAM·로보틱스·자율주행까지 장기 투자가 불가피한 사업 분야가 여럿인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현대차그룹의 변화된 신사업 추진 방침은 정부의 내년도 경제정책방향과 흐름을 같이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정부는 최근 3대 분야(신기술·신일상·신시장) 15대 핵심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밝히며 프로젝트 중 하나로 미래형 모빌리티를 꼽았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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