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권상우 “멋있는 건 총각 때 다 했다. 웃기는 것 너무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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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크린에서 코믹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배우 권상우가 '스위치'를 촬영하며 느낀 소감을 전했다.
권상우는 '탐정' 시리즈(2015·2018)와 더불어 '히트맨'(2020), 드라마 '위기의 X'(2022), 개봉 예정작 '스위치' 등 최근들어 다수의 코믹물을 소화하고 있다.
'스위치'에서 권상우는 섭외 0순위 배우이자 연예계 대표 스캔들 메이커 '박강'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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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크린에서 코믹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배우 권상우가 ‘스위치’를 촬영하며 느낀 소감을 전했다.
권상우는 ‘탐정’ 시리즈(2015·2018)와 더불어 ‘히트맨’(2020), 드라마 ‘위기의 X’(2022), 개봉 예정작 ‘스위치’ 등 최근들어 다수의 코믹물을 소화하고 있다.
권상우는 2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스위치’에 대해 “처음 대본을 보고 너무 재밌다고 느꼈다. ‘이 역할을 나 말고 누가 더 잘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을 때 솔직히 자신 있었다”고 자부했다.
그는 “코미디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 웃기는 게 너무 즐겁기도 하다”면서 “너무 코믹한 모습만 보여드리는 건 아닌지 우려도 있지만, 사실 총각 시절에 멋있는 건 다 해봤다. 어떤 역할이든 상관없다. 언제든지 다른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며 연기 변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스위치’에서 권상우는 섭외 0순위 배우이자 연예계 대표 스캔들 메이커 ‘박강’을 연기한다. 극중 박강은 겉으로 보기에는 안하무인인 톱스타지만 남모를 불안과 외로움으로 불면증에 시달리기는 인물이기도 하다.
권상우는 주변에 박강과 같은 후배가 있다면 충고하기보다는 안보고 살겠다면서도 “불쌍하고 외로운 인물이다”라며 캐릭터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사실 나도 남들이 보기에는 유명한 배우이고 부족한 게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족들과 떨어져 살고 있으니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며 “박강도 그런 것 같다. 화려한 삶을 사는 톱스타지만 그 안에 공허감이 있다. 연기를 하면서 ‘이 사람 외로워서 그렇다’고 느꼈다. 표현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모두 외롭고 쓸쓸한 부분은 있는 것 같아서 미워 보이진 않았다. 충분히 공감하며 연기했다”며 촬영 과정에서 소화한 감정선에 대해 설명했다.
권상우는 영화에서 비춰지는 박강의 모습에 자신의 과거를 투영시키기도 했다. 그는 “재미를 위해 과장된 부분도 있지만, (젊은 시절 자신과) 전혀 다르진 않다”며 “저도 누군가에게는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박강은 극 중 어느 수상한 택시에 올라타며 첫사랑의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빠로 새 삶을 살게 되는 순간을 맞이한다.
권상우는 “처음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 영화다. 시사회 때는 눈물을 흘리며 봤다”면서 “제 아이들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다. 아빠가 자기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은) 삶의 원동력이자 비타민”이라며 작품 속에 담긴 가족애적 요소를 전하기도 했다.
오정세, 이민정 등이 함께 출연하는 ‘스위치’는 내년 1월4일 개봉된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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