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장 "알았다면 조치했다"…이태원 참사 적극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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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58) 서울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 당시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해 대처하지 못했다며 자신에 대한 책임론을 적극 해명했다.
김 청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기관 보고에 출석해 "상황을 알았다면 당연히 조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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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김광호(58) 서울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 당시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해 대처하지 못했다며 자신에 대한 책임론을 적극 해명했다.
김 청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기관 보고에 출석해 "상황을 알았다면 당연히 조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사가 벌어진 10월 29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구속)에게 뒤늦게 보고를 받아 상황을 늦게 인지했기 때문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 청장은 참사 발생 1시간21분 뒤인 오후 11시36분에서야 이 전 용산서장의 보고를 받고 상황을 인지했다.
김 청장은 "저한테 보고만 됐다면 오후 11시36분 이후에 했던 조치가 (그때) 취해졌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날 오전에 이 전 서장에게 카카오톡으로 보고받을 때도 핼러윈과 관련해 (이태원에서) 특별한 문제가 있을 것으로 인식하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에 따르면 참사 당일 오전 10시35분 이 전 서장은 카카오톡 메시지로 '28일날 계획에 따라 해보니 범죄 신고라든지 대응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오늘도 잘 대응하겠다'고 보고했다.
김 청장은 이 전 서장의 보고 등을 봤을 때 이태원에서 핼러윈을 앞둔 주말 인파사고 우려와 같은 위험을 새롭게 인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서울지역 치안·경비 총괄 책임자로서 적절한 안전대책을 세우지 않았고, 참사 후 제대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경찰 특별수사본부에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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