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내년 최우선 정책은 농업대전환"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내년의 최우선 정책으로 '농업대전환'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27일 도청 1층 열린도서관에서 올해의 성과와 내년 도정운영 방향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지사는 먼저 올해의 성과 가운데 '지방시대를 위한 발판 마련'을 먼저 소개했다.
이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께 당선 직후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고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대통령께서는 역대 인수위원회 최초로 '균형발전TF' 설치와 '한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라는 국정목표로 화답해 주었다"고 밝혔다.
또 "새정부 출범과 함께 지방시대를 위한 숙원사업들도 해결했다"며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 예산 확보, 중부선 유일의 미연결 구간이었던 문경~김천 구간 건설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을 꼽았다.
사상 최대의 10조9514억원의 국비 확보, 외부차입금 전액 상환, 당초 목표를 상회하는 8조8228억원의 투자유치, 1만1469명의 신규고용 창출도 주요 성과로 소개했다.
대형 국책사업 유치 사례도 소개했다.
이 지사는 "6000억원이 넘는 '동남권 산단대개조'와 '농공단지 대개조' 사업을 유치했고 경산에는 '전기차 무선충전 특구'를 유치해 4년 연속 규제자유특구를 유치한 유일한 곳이 됐다. 그동안 4개 특구에 70개 기업이 이전해 4조1634억원을 투자했고 1500개가 넘는 일자리를 만들었다"며 "한덕수 총리도 '경북의 규제자유특구는 균형발전의 대표 성공사례'라며 '규제자유특구 제도의 발전에 경북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씀하실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수도 경북' 사업 성과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지방정부 최초로 메타버스정책관을 신설하고 138개의 기업, 22개의 대학과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신라왕경 메타버스 복원, 메타버스 산업단지 등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 데이터센터와 연구기관 설립 등을 위한 예산도 확보해 디지털 시대 주도권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동해안 청정에너지 산업벨트 건설과 관련해서는 "12년만에 완수한 신한울 1호기 준공은 그간 탈원전 정책으로 시름하던 지역경제에 단비가 돼고 있으며 경주의 SMR 국가산업단지와 울진의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의 신규지정은 1월이면 좋은 소식을 들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도정운영 방향에 대해 이 지사는 '농업대전환'을 가장 많이 강조했다.
이 지사는 "한국 성공의 역사는 농업과 농촌의 희생이 있어 가능했다"며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농업대전환으로 네덜란드 같은 선진국처럼 농업을 반도체에 버금가는 먹거리 산업으로, 농촌은 청년이 돌아오는 희망의 타운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특히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있는 상주를 연구개발과 인력양성 그리고 벤처창업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데 집중 투자해 '국가 농업테크노 폴리스'로 재탄생시키고 문경과 예천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 혁신 농업타운'을 도 전역으로 확대해 '지주를 주주로, 청년농부를 전문경영인으로' 키우는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국가 전략산업벨트' 구상도 밝혔다.
이 지사는 "탈원전 정책의 그늘을 극복하고 SMR과 청정수소를 포함한 에너지 신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글로벌 원자력 캠퍼스'를 설립해 한국 에너지 산업을 이끌 인재들도 키워낼 것"이라며 "구미와 포항에 반도체와 배터리 특화단지를 유치하고 '미래차 상생일자리 협약'으로 청년에게는 일자리, 기업에게는 인재를 공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연구중심의대를 설립해 한국 바이오산업의 대전환을 주도하고 안동에 바이오 국가산업단지도 추가로 조성해 제2의 SK바이오사이언스를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창조 인프라' 구상도 설명했다.
이 지사는 "메타버스 수도 실현을 위해 이번에 예산이 확보된 '한류메타버스 전당'을 만들어 지역의 낡은 공간을 '디지털 콘텐츠 타운'으로 재탄생시키고 글로벌 메타버스 혁신특구와 6곳의 '한류메타버스 거점'을 조성해 디지털 기술과 인문 그리고 가상경제가 융합된 고부가가치 메타버스 산업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2025년 열리는 APEC정상회의를 경주로 유치해 세계에 경북을 알리고 영일만 대교,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과 함께 동해안 일대의 해양레저 산업에 집중 투자해 울릉공항까지 연결하는 동해안 국제관광벨트를 만드는 일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돌봄혁명'도 강조하면서 "내년부터 부모에게도 '돌봄급여'를 제공하고 '아픈 아이 긴급돌봄 센터'와 '24시 시간제 보육시범사업'도 추진해 국가가 책임지고 아이를 키워주는 나라의 모범을 경북이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또 "경쟁과 코로나에 지친 청년과 어르신들의 마음까지 돌보는 '외로움 대책', 공공의료 혁신 등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유입 정책에 대해선 "지난 9월 영주, 영천, 의성, 고령, 성주가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돼 250명이 넘는 외국인 우수인재들이 올 예정"이라며 "이는 시도지사에게도 비자발급 권한을 주는 외국인 광역비자제도 도입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글교육을 전담하는 '경북형 세종학당'을 도립대에 열고, 대학들이 외국인들에게 양질의 직업교육과 선진형 고등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6, 70년대 미국과 유럽에서 유학한 청년들이 한국 경제성장의 주역이 됐듯 외국의 청년인재들이 경북으로 와 교육 받고 고국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면 한국도 국제사회에서 존경받는 진정한 선진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의 성공적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 지사는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자 공항추진단을 공항추진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신공항 사업은 '지방시대 대표 프로젝트로 격상시키겠다"며 "공항으로 가는 길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주변부를 국제도시로 만들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공항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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