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합병되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로 정탁 부회장 승진·선임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 정기섭 현 포스코에너지 사장 선임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유임
후속 그룹 임원 인사, 내년 1월 중 시행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그룹이 새해 합병을 앞둔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에 정탁 포스코 현 사장을 선임하는 등 주요 사장단 인사를 27일 단행했다.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정 포스코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내년 1월 2일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를 맡는다. 정 신임 부회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 쿠알라룸푸르지사장을 비롯해, 포스코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 포스코 철강사업본부장,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친 그룹 내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에너지를 새해 흡수 합병하며 전문 상사에서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조직을 조기 안정시키고 친환경 에너지 시장 개척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 합병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사장)는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으로 이동한다. 정 팀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기획실장, 포스코 국내사업관리실장 등을 거친 그룹 내 대표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김준형 현 SNNC 사장이 맡는다. 김 신임 사장은 SNNC의 니켈사업을 이차전지와 연계한 고순도 니켈사업으로 한 단계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학동 현 포스코 대표이사(부회장)는 유임됐다. 9월 태풍 힌남노로 냉천이 범람하고 제철소가 물에 잠겼는데도 폭넓은 현장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조업을 조기 정상화시켰고, 내년 조업 안정화 및 친환경 제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정덕균 포스코ICT 사장, 김광수 포스코플로우 사장 등도 유임됐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내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안정 속에서도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을 위한 인사에 초점을 맞췄다"며 "후속 그룹 임원 인사는 제철소 수해 복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1월 중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