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고위 간부 “금리인상 사이클 이제 겨우 절반 지났다”

이용성 기자 2022. 12. 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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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유로화 19개국) 통화정책을 책임지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핵심 간부가 강력한 금리인상 신호를 보냈다.

ECB 에서 금리를 결정하는 위원회 소속 베테랑 위원인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26일 (현지 시각) FT 인터뷰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장기전(long game)"의 절반을 돌았고 이 전쟁을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ECB가 계속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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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유로화 19개국) 통화정책을 책임지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핵심 간부가 강력한 금리인상 신호를 보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건물.

ECB 에서 금리를 결정하는 위원회 소속 베테랑 위원인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26일 (현지 시각) FT 인터뷰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장기전(long game)”의 절반을 돌았고 이 전쟁을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ECB가 계속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ECB는 10년 넘는 통화 완화를 끝내고 올해 치솟는 물가에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고, 기준금리를 2.5%포인트(p) 인상해 4연속 올려 2%로 높여놨다.

매파(통화긴축 선호)에 속하는 클라스 위원은 이어 내년 7월까지 5차례 금리 회의에서 ECB가 “상당히 적절한 속도의 긴축”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면서 “ECB 금리가 올여름 최고점으로 오르기 전까지 몇 개월 동안 0.5%p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10월 10.6% 상승률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고 ECB의 2% 목표를 5배 웃돌았다. 네덜란드은 더 심해 9월 인플레이션이 17.1%에 달했다. 하지만 성장은 크게 느려져 ECB는 물가 안정화와 성장 둔화 사이에 힘겨운 줄타기를 하고 있다.

노트 위원은 ECB가 물가압박에 너무 늦게 대처했다고 인정하면서 자산매입 중단을 올해 3월이 아니라 지난해 말부터 시작했어야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올여름 이후 큰 폭의 금리인상으로 이미 상당히 만회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CB는 0.75%p 인상을 2회 연속 실시했지만 노트 위원은 “2023년 긴축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긴축의 효과를 평가할 시간적 여유를 확보했다”며 이번에 인상폭을 0.5%p 낮추는 데에 찬성했다.

다수의 경제전문가들은 ECB가 내년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빠르게 내려올지와 침체가 얼마나 깊을지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노트 위원은 최근 지표를 보면 침체에 빠지더라도 “짧고 약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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