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땐 ‘상갓집’ 분위기...웃음꽃 핀 ‘원자력’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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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국가전략기술육성 특별법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12대 국가전략기술 안에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전기술 개발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원자력 안전 규제 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유국희 위원장은 "세계적으로 치열한 차세대 원자력 기술 개발에서 한국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특화된 안전 규제 체계와 규제 기술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그간의 경험을 살려 원전 안전 시스템과 안전기준, 인력 교육, 인프라 지원 등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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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국가전략기술육성 특별법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12대 국가전략기술 안에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전기술 개발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날’ 기념행사에 참여해 이같이 말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김 의원이 “우리 원자력이 차세대 기술의 중심 축이 될 것”이라고 말하자 또 박수가 쏟아졌다.
원자력 안전을 고취하고 국내 원자력 분야 종사자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자리로 올해 12회째를 맞는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행사장에 웃음꽃이 피었다. 탈원전 정책을 펼쳐온 전임 문재인 정부와 달리 현 윤석열 정부는 원자력을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꼽으며 집중육성 전략을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과 연구자들은 원자력 기술 발전을 국정 과제로 삼은 데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자력 기술 발전을 강조해온 현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기쁜 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전 문 정부 때 열린 행사는 ‘원자력 사망의 날’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그동안 정부 훈포장과 대통령, 국무총리, 기관 표창을 수여하는 잔칫날이었지만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함께 포상이 줄어드는 등 분위기는 상갓집에 가까웠다.
올해 행사는 약 200명이 참석할 정도로 규모도 크다.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제한된 현장인원에 온라인으로 주로 진행해오다 오랜만에 원자력계 인사들이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공업계 마이스터고 학생들도 초청했다.
원자력 안전 규제 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유국희 위원장은 “세계적으로 치열한 차세대 원자력 기술 개발에서 한국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특화된 안전 규제 체계와 규제 기술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그간의 경험을 살려 원전 안전 시스템과 안전기준, 인력 교육, 인프라 지원 등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올해 포상 수상자 범위도 확대됐다. 지난해 13명에서 올해 17명이다. 김영식 의원과 유국희 원장 외에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 백원필 한국원자력학회장,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이흥주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이진호 한전KPS 부사장, 차성우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등 원자력 유관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과기정통부 1차관과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도 참석 예정이었으나 업무보고 일정으로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력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행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윤 정부의 원자력 정책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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