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확진자, 16주만에 최다...실내 마스크 벗을 수 있을까

박다영 기자 2022. 12. 2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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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춤하던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2877만2196명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3일 "1월 중 완만한 정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2주 정도 모니터링 기간이 필요하다"며 "(1단계 해제 시점은) 이르면 설 연휴(1월21~24일) 이후, 1월 말 정도 될 수도 있지만 확실하게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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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22일 서울 시내 한 서점에 마스크 착용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정부는 오는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안을 발표한다. 2022.12.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주춤하던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방역 당국은 유행의 정점이 다음 달인 1월 내 올 것으로 본다.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는 시점은 정점을 찍고 2주 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만7559명이다.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2877만2196명이다.

전주 대비 확진자 수는 전날까지 사흘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이날 증가세로 돌아섰다. 크리스마스에 발생한 확진자를 집계한 전날(2만5545명)과 비교하면 3배를 넘는 규모다. 화요일 기준으로는 지난 9월6일(9만9813명) 이후 16주만에 최다 확진자가 나왔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증가세다. 이날 재원 중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9명 늘어난 592명으로 600명에 육박한다. 하루 사망자는 50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는 3만1882명이다.

최근 확진자 수 감소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적어진 데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한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전날 "몇번의 변화를 갖고 감소세가 시작됐다고 얘기하기는 아직 어렵다"며 "날이 너무 차가워 사람들움직임이 적어지며 감염 전파가 줄어들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1월 내 유행의 정점이 올 것으로 보고 큰 확산세는 없을 것이라 예상한다. 다만 최근 점유율이 늘고 있는 BN.1 변이가 추후 유행세를 결정할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BN.1은 켄타우로스로 불린 BA.2.75에서 분리된 하위 변이다. 국내 검출률은 지난 11월 셋째주 7.6%에서 이달 둘째주 20.6%로 뛰었다.

정점을 찍은 이후에는 2주간 모니터링을 거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앨 예정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는 2단계에 걸쳐 조정한다. 1단계에서는 대중교통, 의료기관, 약국, 감염취약시설 등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 2단계에서는 필요한 상황에서 착용을 권고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1단계 전환 기준은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 대응 역량 △고위험군 면역 획득 등 네 가지다. 환자 발생 안정화는 주간 신규 확진자 수 2주 연속 전주대비 감소가 기준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3일 "1월 중 완만한 정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2주 정도 모니터링 기간이 필요하다"며 "(1단계 해제 시점은) 이르면 설 연휴(1월21~24일) 이후, 1월 말 정도 될 수도 있지만 확실하게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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