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울 능력 안 돼” 혹한 속 식당 앞 영아 유기…베트남 친모 송치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영하의 날씨에 신생아를 유기한 혐의(아동복지법상 영아유기)로 베트남 국적의 친모 A(20대)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8시10분쯤 전주시 덕진구 전미동 한 음식점 앞에 자신이 낳은 신생아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음식점 주인은 출입구 밖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자 현장을 확인하고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고 당일 오후 8시쯤 A씨를 붙잡았다. 당시 전주시의 기온은 영하 1.8도였으나, 아이는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교환학생 신분으로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를 키울 능력이 안 돼 그랬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아이의 친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고 있으나, 같은 국적 또래 남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