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새해 예산 역대 최대…먹거리 2330억원, 마약 관리 250억원 등

식품의약품안전처 내년 예산이 출범 이후 최대인 6765억원으로 편성됐다. 올해보다 125억원(1.9%) 늘어난 금액으로, 국회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정부안(6694억원)에 71억원이 추가됐다.

식약처는 안심 먹거리와 건강한 식생활 환경 조성, 바이오헬스 안전관리, 마약류 관리 강화에 예산을 중점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2023년도 식약처 확정예산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안심 먹거리와 건강한 식생활 환경 조성을 위해 총 2332억원이 편성됐다. 노인·장애인에 대한 급식의 영양·위생관리를 하는 '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를 68개소까지 확대한다. 어린이 영양·위생관리와 관련해 전국 236개소 급식관리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전국 어린이의 식생활 안전과 영양수준 평가를 위해 '식생활 안전 지수'를 조사한다.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유해물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당뇨질환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식품 섭취량을 조사한다. 위생용품 등 다빈도로 사용되는 인체적용 제품의 유해물질 노출량 평가도 실시해 유해물질의 위해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최근 1인가구 증가 등으로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즉석섭취식품 등 가정간편식의 안전관리 대상도 2배 확대된다.

바이오헬스 안전관리·혁신성장 기반 확충 관련 1672억원이 배정됐다. 식약처는 의약품 품질·안전을 위한 최적의 공정설계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주사제에 대한 의약품 설계기반 품질고도화(QbD) 실생산 예시모델을 개발하고 예시모델의 확산을 위한 기술지원을 실시한다.

아울러 공중보건 위기대응을 위해 긴급사용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 부작용에 대한 피해에도 예산이 활용된다. 코로나 진단키트 등 체외진단기기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기 위해 유통제품에 대한 성능평가도 강화한다.

최근 문제가 제기된 마약류 관리 강화 및 필수 의약품 안정적 공급체계 구축에 총 248억원이 사용된다. 식약처는 마약류 중독에 대한 예방과 재활지원을 위해 실효성 있는 다양한 예방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중독자에 대한 재활 지원도 강화한다.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방지를 위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오남용 사용사례와 경향성을 신속히 분석해 의료기관 등에 공유하는 적극적 예방조치를 실시한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