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누수 없이 ‘보강’, 2023시즌 마법사군단의 핵심은 ‘건강’[SS시선집중]

김민규 2022. 12. 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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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KT의 전력 손실은 사실상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올해 KT는 시즌 개막 전부터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악재에 시달렸다.

누가 뭐래도 KT의 2023시즌 화두는 '건강'이다.

힘겨웠던 2022시즌을 이겨낸 KT가 건강한 모습의 완전체로 새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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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가 지난 10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키움과 경기 3회말 1사 우중월홈런을 날린 후 박병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 올겨울 KT의 전력 손실은 사실상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KT 내야수 심우준(27)과 권동진(24)이 국군체육부대(상무) 합격통보를 받았다. 예상했던 공백이어서 일찌감치 프리에이전트(FA) 내야수 김상수(32)와 LG서 방출된 이상호(33)를 영입해 누수를 조기에 차단했다. 김상수와 이상호 모두 내야 유틸리티인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전력 보강이란 표현이 더 어울릴 수 있다. 여기에 올해 맹활약한 외국인 선수 웨스 벤자민(29), 앤서니 알포드(28)와 재계약에 이어 새 외국인 투수 보 슐서(28)를 영입해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빈자리를 채웠다.

시즌 중 벤자민과 알포드를 대체 선수로 영입한 KT의 결단은 성공적이었다. 벤자민은 17경기에 등판해 5승4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알포드는 80경기에 나서 타율 0.286 14홈런 50타점으로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둘의 활약은 KT의 3연속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했다.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슐서가 활약하면 KT 마운드는 한층 더 탄탄해질 수 있다.
올겨울 KT 유니폼을 입은 내야수 김상수.  제공 | KT 위즈
관건은 선수들의 건강이다. 올해 KT는 시즌 개막 전부터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악재에 시달렸다. 간판타자 강백호가 정규시즌 시작도 전에 오른쪽 새끼발가락 피로골절로 장기 이탈했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이끈 외국인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도 개막 후 단 두 차례만 등판한 뒤 팔꿈치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설상가상 스프링캠프에서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가 발가락 골절, 핵심 우완 불펜 박시영은 팔꿈치 인대손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줄 부상 탓에 험난한 여정의 연속이었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 머물며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체면을 구겼다. 그래도 KT는 이를 악물고 버텼다. 공격에선 ‘홈런왕’ 박병호가 마운드에선 고영표와 소형준 등 토종에이스들이 기대 이상 활약했다. 덕분에 정규시즌 4위로 3연속시즌 가을잔치행 티켓을 잡았다. 비록 준플레이오프에서 키움에 패해 가을야구를 마감했지만 KT가 기대 이상의 결과를 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만약 부상악재를 겪지 않고 시즌 초반부터 완전체로 나섰다면 결과 값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누가 뭐래도 KT의 2023시즌 화두는 ‘건강’이다. 4연속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더 나은 성적을 위한 목표도 좋지만 최우선은 다가올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등에서 부상자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 부상이 없다면 내년에도 가을야구 그 이상을 바라보기에 충분하다. 힘겨웠던 2022시즌을 이겨낸 KT가 건강한 모습의 완전체로 새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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