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중대본 늑장 구성 지적에 "구조가 우선…놀지 않았다"

이태원 국조특위 참석 "생존자 응급조치가 우선"
신현영 민주당 의원 닥터카 탑승 논란엔 말 아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2.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박우영 유민주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은 27일 이태원 참사 당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늑장 구성 지적에 대해 "단기간에 대형 참사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현장에서 구조와 응급조치를 신속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중대본을 꾸리는 것은 촌각을 다투는 일이 아니다'란 발언에 대해 "중대본 설치가 중요하지 않다는 취지가 아니라 (현장 구조 등) 1차 상황이 종료된 다음에 중대본 설치가 바람직하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중대본은 참사 4시간 후인 10월30일 오전 2시30분에 가동됐다.

이 장관은 "끝나버린 상황에서는 빨리 생존자라든지 사망하신 분들에 대한 응급조치가 필요한 것이지 중대본이 현장 지휘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장관이 현장에 사고 발생 85분 만에 도착했다며 "택시라도 타고 갔어야 한다"고 지적하자, 이 장관은 "이미 골든타임이 지난 시간이었고, 나름대로 여기저기 전화해서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놀고 있지 않았다.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시라"고 반박했다.

이 장관은 이태원 참사 당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닥터카'를 탑승해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는 "답변을 드리기가 좀 그렇다"며 말을 아꼈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