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버려진 아기’…양육은 어떻게?
[앵커]
지난주 전북 전주에서 20대 외국인 여성이 자신이 일했던 음식점 앞에 신생아를 유기한 사건, 전해드렸습니다.
아기는 다행히 건강을 회복했지만 외국 국적인데다 출생신고도 안 돼 있어 위탁할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당분간은 지자체가 맡아 보호하기로 했습니다.
진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영하의 추위에 한 음식점 앞에 버려졌던 신생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음식점 주인에 발견됐습니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이제는 건강을 회복해 퇴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부모의 품으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아기 엄마는 20대 외국인 교환학생으로, 낳은 지 5일 만에 자신이 일했던 음식점 앞에 아기를 두고 갔다며, 혼자 키울 형편이 아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또한, 검찰 수사와 재판을 남겨두고 있고, 외국인 유학생 신분으로 추정되는 아기 아빠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결국, 자치단체가 당분간 한 영아시설에 아기를 위탁해 돌보기로 했습니다.
엄마 국적에 따라 해당 국가 대사관에 아기 출생신고를 하고, 민간 단체와 후원자를 확보해 양육에 필요한 물품 등 생계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김현옥/전주시 아동복지과장 : "(외국 국적이어서) 생계지원 등이 불가하므로 민간 자원, 후원자를 발굴하고 확보해서 아동에 생계지원 및 아동이 안정적으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전주지방법원은 아기 엄마가 교환학생 신분의 미혼모인데다 범행을 인정하고 양육 의지를 보이는 만큼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적다며, 영아유기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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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유민 기자 (real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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