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높은 美 뉴욕 메트 오페라도 비상경영 돌입...코로나로 티켓판매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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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큰 오페라 극장 중 하나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이하 메트)'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티켓 판매는 줄어들고 현금 부족에 시달리자, 지금까지 모아둔 기부금 중 일부를 비용으로 쓰고 다음 시즌에 올리는 공연 수를 줄이는 등 비상 경영에 돌입한다.
메트가 지난 시즌, 대면 공연과 시네마 프리젠테이션 티켓 판매로 벌어들인 수입은 코로나19 이전보다 4000만 달러(약 508억4000만원) 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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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큰 오페라 극장 중 하나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이하 메트)’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티켓 판매는 줄어들고 현금 부족에 시달리자, 지금까지 모아둔 기부금 중 일부를 비용으로 쓰고 다음 시즌에 올리는 공연 수를 줄이는 등 비상 경영에 돌입한다.
26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 여파는 미국 최고의 오페라단인 메트도 휘젓고 갔다”며 “여타 다른 공연 예술 기관도 비슷한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메트의 재정 상황은 열악하다. 메트가 지난 시즌, 대면 공연과 시네마 프리젠테이션 티켓 판매로 벌어들인 수입은 코로나19 이전보다 4000만 달러(약 508억4000만원) 이상 줄었다. 오페라 하우스의 유료 관람객 수는 수용 인원의 61%밖에 채우지 못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73%였다.
연간 예산 3억1200만 달러(약 3966억원)가 필요한 메트에 손을 내민 건 기부자들이었다. 이들은 메트에 1억5000만 달러(약 1907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약속했다. 하지만 기존 기부자 중 일부는 주식 시장 침체를 이유로 약속된 기부를 하지 않았다.
메트는 티켓 판매마저 부진하자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해 기부금에 손을 대기로 했다. 메트는 비영리 예술단체다. 기부금으로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기에 기부금은 쓰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현재는 비상 상황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메트가 보유하고 있는 기부금 총액은 3억600만 달러(약 3889억원)다. 메트는 기부금 중 2300만 달러(약 292억원)를 사용했으며 추가로 700만 달러(약 89억원)로 쓸 계획이다.
여기다 메트는 비용 절감을 위해 다음 시즌 공연 횟수를 10% 가까이 줄일 계획이다. 이번 시즌에는 총 215회를 공연했다. 또한 고전 작품 대신 현대극을 늘리는 등 변화를 꾀할 생각이다.
NYT는 “새해 초에는 개인 기부금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메트는 정상적으로 들어오던 기부금 외에 3600만 달러의 현금이 추가로 기부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현실화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내년 경기 또한 침체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예술 단체의 미래는 더욱 어두울 전망이다. 미국 오케스트라 연맹 회장인 사이먼 우즈는 “우리는 불확실성과 불안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새로운 관람객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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