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北 무인기 침투' 軍 질타…"대책 마련 필요"

석지연 기자 2022. 12. 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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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7일 북한 군용 무인기가 5년 만에 방공망을 뚫고 우리 측 영공을 침범한 것에 대해 군의 부실 대응을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의 무인기 여러 대가 서울 상공에도 나타나고 강화도에도 여러 대가 영공을 넘어서 침범을 했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 항공기 착륙이 중단되는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경기도 일대 민가 지역까지 내려왔다는 데에서 국민 불안감이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우리가 철저히 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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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우리가 철저히 당했다"
野 "尹 정부, 사과랑 담 쌓아서 기대도 안해"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는 등 도발을 감행하고 있는 가운데 27일 오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함포에 성에가 끼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27일 북한 군용 무인기가 5년 만에 방공망을 뚫고 우리 측 영공을 침범한 것에 대해 군의 부실 대응을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국민의힘은 군 당국의 철저한 대비책 마련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안일한 안보 태세 비판에 초점을 맞췄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의 무인기 여러 대가 서울 상공에도 나타나고 강화도에도 여러 대가 영공을 넘어서 침범을 했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 항공기 착륙이 중단되는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경기도 일대 민가 지역까지 내려왔다는 데에서 국민 불안감이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우리가 철저히 당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같은 전략적 도발을 거듭하다가 기습적으로 전술적 도발을 시도한 것 같다"며 "대응 과정에서 전투기가 추락한 것은 둘째치고 적의 무인기가 서울 중심까지 아무 제재 없이 날아온 것 자체가 너무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국방은 단 한순간의 실수나 한틈의 빈틈도 있어선 안 된다"며 "8년 전 이런 침범이 있었음에도 왜 그때부터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는지 철저히 검열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위를 중심으로 철저히 대책을 마련해서 두 번 다시 우리 영공을 침탈 당한다든지 국민 불안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북한 무인기 침범 사태에 대해 정부의 무능함을 질타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입장에서는 아찔한 일이 벌어졌지만, 북한 도발은 당연히 규탄해야 하는 것이고 윤석열 정부의 계속 연이은 대비태세 허점 공백으로 국민들에게 오히려 걱정을 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곳곳에 구멍이 숭숭 뚫리는 게 확인되는 거라 국민 입장에서는 무인기 5대가 6시간 동안 서울 상공 휘저은 것 아찔하지 않겠나"라며 "누구 하나 책임 있는 답변을 안 내는데, 이번에도 대통령이건 NSC건 일언반구 사과 안 하고 '어쩔 수 없었다' 하고 넘어갈 것 아닌가. 사과랑 담을 쌓는 정부라서 기대도 안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다시피 지금은 국민들이 경제 위기와 민생 어려움 속에 가장 힘들어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여기다가 안보 문제마저도 해결은커녕 더 악화일로로 가고 있다"며 "그에 따라 국민 염려가 가중되는데, 정부가 국민들을 안심시킬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지난번 미사일도 낙탄해서 하마터면 우리 군인과 시민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갈 뻔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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