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영랑호 부교 출입통제…결빙으로 상판 기울어

최근 한파·강풍으로 한쪽만 얼면서 10~15도 기울어
전임 시정 추진 당시부터 환경파괴 논란…철거 요구 잇따라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지난해 연말 개통한 강원 속초 영랑호 부교가 결빙으로 상판이 기울어 방문객 출입이 통제됐다.

27일 속초시에 따르면 해당 부교 상판 한쪽이 기울면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25일부터 방문객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실제 이날 영랑호 부교는 상판이 서쪽으로 10~15도 정도 기울어져 있었다.

상판이 기운 이유는 최근 한파와 강풍으로 부교 한쪽만 결빙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속초시 관계자는 "최근 한파와 강한 서풍이 동해안 방향으로 계속 불면서 부교 한쪽만 얼어붙어 기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안전사고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 출입을 통제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처럼 부교 한쪽만 결빙되는 현상은 부교 설치 당시부터 2년째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랑호 부교는 영랑호수 건너편을 잇는 총길이 400m, 폭 2.5m의 부교로 전임 민선 7기 시장 시절 북부권 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설치 추진 당시부터 환경단체로부터 환경파괴 논란이 제기되면서 철거 요구, 사업 중지 소송 등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춘천지법 강릉지원은 지난 2월 조정 결정을 통해 해당 부교 조성사업과 관련 어류·수상자원 항목에 대한 해양환경 조사를 향후 1년 간 실시하고, 사업 이전 현황으로 회복되지 않거나 악화하면 부교 철거를 포함 조치를 한다는 내용을 양측에 알렸다.

최근 양측이 이 같은 법원의 조정에 합의함에 따라 조사 이후 법원의 판단을 통해 영랑호 부교의 철거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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