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정치자금 논란 부흥상 경질…"임명 책임 무겁게 수용"

김예진 기자 2022. 12. 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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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27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아키바 겐야(秋葉賢也) 부흥상을 사실상 경질하고 "임명 책임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아키바 부흥상을 만나 사표를 받아 수리한 후 기자들에게 이 같이 밝히고 "산적한 과제에 대한 대처를 계속해야 한다. 이런 정치 책임을 다 하는 것으로 그 직책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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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최소한 연말연시 개각은 생각 없어"
두 달 새 각료 4명 낙마…내각에 타격

[도쿄=AP/뉴시스]지난 16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2.12.2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27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아키바 겐야(秋葉賢也) 부흥상을 사실상 경질하고 "임명 책임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아키바 부흥상을 만나 사표를 받아 수리한 후 기자들에게 이 같이 밝히고 "산적한 과제에 대한 대처를 계속해야 한다. 이런 정치 책임을 다 하는 것으로 그 직책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키바 부흥상으로부터 (내년 1월) 정기국회에 있어서 내년도 예산안 등 많은 중요 법안 심의에 영향이 없도록" 하기 위해 사임하고 싶다는 의향을 표해 수락했다고 밝혔다.

또한 "후임은 부흥상 경험자로 부흥 행정에 정통하고, 즉전력(훈련 없이 바로 싸울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와타나베 히로미치를 충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계속해 '부흥 없이는 일본의 재생은 없다'는 기본적 입장을 내세워 내가 선두에 서서 힘을 다 쏟겠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개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소한 연말연시 개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키바 부흥상은 관계가 있는 2개의 정치 단체가 선거구를 둔 센다이(仙台)시 사무소 소유자 어머니, 아내에게 집세로 1400만엔(1억 3512만원)을 지불하는 등 문제로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받았다.

그의 비서가 작년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선거운동 보수를 받았던 문제도 논란이 됐다. 또 아키바 부흥상이 대표로 있는 선거구 지부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관련 단체에 지출했다는 의혹도 부상했다.

아키바 부흥상은 지난 임시국회에서 이러한 정치자금 문제 등이 잇따라 밝혀지면서 야당 측이 비판을 계속해왔다.

기시다 총리는 내년 1월 소집되는 정기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조기 성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국회에서 아키바 부흥상 문제로 야당의 비판이 계속되면 예산안 심의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

내년 4월 지방선거도 앞두고 있어 여당 내에서는 아키바 부흥상을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기시다 총리가 급한 불을 끈 모습이다.

이로써 기시다 내각의 각료 사임은 지난 10월 이후 4명째가 됐다.

산케이 신문은 "각료의 '사임 도미노'가 되기 때문에 입헌민주당 등 야당에 따른 총리의 임명 책임 추궁을 면할 수 없다. 엄격한 정권 운용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도쿄=AP/뉴시스]지난 2018년 10월2일 도쿄 총리 관저에 도착한 와타나베 히로미치 전 부흥상의 모습. 그는 27일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부흥상으로 다시 기용됐다. 2022.12.27.


후임으로 낙점된 와타나베 히로미치(渡辺博道) 전 부흥상은 아키바 부흥상과 같은 자민당 파벌 모테기(茂木)파 소속이다.

와타나베 전 부흥상은 2018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 부흥상으로 처음으로 입각해 원자력발전소 사고 관련 풍평피해(風評被害·잘못된 소문 등으로 인한 피해) 불식 등을 위해 힘썼다.

기시다 총리는 부흥상 경험이 있는 와타나베를 기용해 '부흥'에 힘쓰는 내각의 자세를 나타내려는 목적이 있다.

와타나베 전 부흥상은 이날 오전 오후 1시30분께 총리 관저를 방문해 기시다 총리와 약 1시간 동안 회담했다.

와타나베 전 부흥상은 기자들에게 기시다 총리로부터 "경험을 살려 확실히 대응해 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장관 경험을 언급하며 "재해지와의 신뢰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신뢰 받는 장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성소수사 차별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스키타 마오(杉田水脈) 총무정무관도 사실상 경질했다.

마쓰모토 다케아키(松本剛明) 총무상은 이날 스기타 총무정무관에게 사표를 받았다. 후임은 총무성 출신 하세가와 준지(長谷川淳二) 중의원 의원을 기용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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