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미사일 발사한 북한, 세계를 위기로 몰아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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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북한이 역대급으로 많은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면서 전 세계에 긴장감을 고조시킨 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북한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90발 이상의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 통신도 '올해의 기록'을 정리한 기획 기사에서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합동 군사훈련을 이유로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쏟아냈다"며 "가장 많이 발사한 날은 지난달 2일로, 24시간 안에 총 23발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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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핵실험 가능성 경고…"아시아 군비경쟁도 부추겨"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올해는 북한이 역대급으로 많은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면서 전 세계에 긴장감을 고조시킨 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북한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90발 이상의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총 36일에 걸쳐 미사일을 발사했고, 가장 많이 발사한 날(11월 2일)은 하루에만 23발의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AFP 통신도 '올해의 기록'을 정리한 기획 기사에서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합동 군사훈련을 이유로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쏟아냈다"며 "가장 많이 발사한 날은 지난달 2일로, 24시간 안에 총 23발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1984년 이후 270차례가 넘는 북한 미사일 시험 발사가 이뤄졌는데, 이 중 4분의 1 이상이 올해 진행됐다.
전체 시험 발사의 4분의 3은 2011년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에 이뤄져 지난 4월 '최고 속도로 핵무기를 개발하겠다'고 공언한 이 독재자의 야망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방송은 진단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대부분 순항 또는 탄도미사일이며 일부 지대공 미사일과 초음속 미사일도 포함됐다.
탄도미사일 중에선 지난 10월 4천500㎞ 넘게 날면서 5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 열도를 통과한 화성-12형과 사거리가 1만㎞를 넘기는 화성-14형이 눈에 띈다.
올해는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북한이 개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화성-17형이 국제사회의 시선을 끌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미사일은 이론적으로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지만, 핵탄두 탑재 가능성을 포함한 운반 능력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북한은 지난 3월 처음으로 화성-17형을 성공리에 시험 발사했다고 주장하지만, 우리 군은 아직 이 ICBM이 화성-15형일 것이라는 판단을 유지하고 있다.
북한 국영 매체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재차 화성-17형을 발사했다고 밝혔고, 김 위원장은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헤치는 적의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더욱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처럼 북한이 다양한 무기를 과시함에 따라 핵실험 가능성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미국과 국제사회의 전문가들은 올해 초부터 북한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지하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해 왔다.
북한이 과거 6차례의 핵실험을 감행한 시설에 대한 위성사진에서도 새로운 활동이 감지됐다.
북한이 얼마나 많은 핵탄두를 가졌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미국 과학자협회의 전문가들은 20∼30개의 핵탄두를 보유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의 역대급 도발로 아시아에서는 군비경쟁이 촉발됐다.
미국과 한국, 일본은 여러 차례의 연합훈련으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했고, 일본 정부는 국방비를 두 배로 늘리겠다고 천명했다.
미국은 항공모함과 스텔스 전투기를 전진 배치하는 등 핵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움직임이 동북아시아 지역의 불안을 더 조장할 수 있으며 쉽게 해결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내년 봄 한·미가 더 많은 연합훈련을 계획하고 있어 북한의 추가 도발이 예상된다"며 "김 위원장이 테이블에서 충분히 유리한 위치에 있을 만큼 핵과 미사일을 고도화하기 전까지 협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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