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로비에 도서관 … 도민 누구나 이용 '미래창고' 개관

정광진 2022. 12. 2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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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로비가 2만 권의 장서로 가득 찬 도민의 사랑방으로 탈바꿈했다.

경북도가 당직실을 없애고 그 자리에 별도 건물에 따로 있던 도서관을 옮긴 것이다.

'미래창고'로 명명된 경북도청 도서관은 공무원은 물론 도민 누구나 회원가입 후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개방형으로 운영된다.

경북도는 27일 오전 경북도청 로비에서 도청도서관 미래창고 개관식을 하고 본격 운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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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건물에 있던 것을 당직실 자리로 이전
장서 2만권, 전자책 2,000여 권 보유
"너 그책 봤나가 인삿말 되도록"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27일 오전 경북도청 본관 1층 로비에서 도서관 개관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청 로비가 2만 권의 장서로 가득 찬 도민의 사랑방으로 탈바꿈했다. 경북도가 당직실을 없애고 그 자리에 별도 건물에 따로 있던 도서관을 옮긴 것이다. ‘미래창고’로 명명된 경북도청 도서관은 공무원은 물론 도민 누구나 회원가입 후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개방형으로 운영된다. 딱딱하게만 느껴질 행정기관 로비가 도민 쉼터이자 지식공유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27일 오전 경북도청 로비에서 도청도서관 미래창고 개관식을 하고 본격 운영에 나섰다. 미래창고는 복지관인 홍익관에 있던 도서관인 문연각을 당직실이 있던 자리로 옮긴 것으로, 도정 현안에 대한 해답과 미래를 위한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지식이 축적된 저장소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경북도청 당직근무는 지난 4월부터 폐지했다. 대신 상황관리실에서 통합 운영한다.

이 도서관은 창의적 인재를 키우는 이스라엘의 예시바(토론하는 도서관)처럼 토론하며 답을 찾아가는 지식공유의 공간으로써 공부하는 책상이 없는 소통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책 속의 지식을 큰 소리로 소통하며 창의적인 해답을 만들어 가는 창의의 공간을 꿈꾼다.

일반도서 2만권을 소장하고 있다. 세대별 추천도서, 노벨문학상 수상도서, 영호남 향토 문인 도서, 4차산업 추천도서, 아동문학상 수상도서 등 북큐레이션을 운영한다.

경북도청 직원은 물론 경북도민이면 누구나 도청 본관 1층 107호에 위치한 기록물관리팀을 방문, 회원으로 가입하고 모바일회원증을 발급받으면 빌려볼 수 있다. 반납은 셀프 대출기로 하면 된다.

경북도는 2,000여 권의 전자책도 구비했다. 키오스크를 통해 원하는 전자책을 휴대폰으로 바로 다운로드 받아 볼 수 있는 스마트도서관으로 운영하게 된다.

도서관에 들어서면 한눈에 들어오는 훈민정음(訓民正音) 서문 글씨(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와 전시 중인 훈민정음 해례본 책자는 경북이 훈민정음 해례본을 유일하게 지킨 한글의 본고장으로서 한글을 한류 대표 콘텐츠로 육성하고자 하는 도의 의지를 담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다라는 평소 소신대로 양심도서관을 만들었다”며 “도민이 청사 문턱이 닳도록 방문해 ‘너 그책 봤나?’라는 질문이 인사가 될 정도로 지식공유가 일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미래창고에 축적된 지식이 도정 현안과 미래 해답의 열쇠가 되어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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