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석모도 일대 또 북한 무인항공기 아닌 새 떼로 확인

강화군 27일 무인기 관측 재난 문자 발송
군당국 현장 출동해 새 떼로 확인해 알려

인천 강화군 석모도 일대에서 또 무인항공기가 관측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군당국은 현장에 출동했으나 새 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26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이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화군은 27일 오후 2시57분 석모도 지역 인근에서 무인기가 관측됐음을 알리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군 측은 인천시로부터 무인기가 출몰했다는 연락을 받아 재난 문자를 발송해 이를 주민 등에게 알렸다. 해병대가 이날 오후에 석모도 일대에 떴다가 사라진 무인기를 관측하고 인천시에 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합동참모본부는 미상의 항적을 포착하고 추적하면서 타격 자산을 투입해 사안을 확인한 결과 새 떼로 확인했다.

26일 우리나라 영공을 북한 무인기가 살피다가 돌아갔지만 군당국이 격추에 실패하기도 했다. 이날 투입한 타격 자산도 26일과 비슷했다. 26일 식별된 북한 무인기는 총 5대였다. 1대가 경기도 김포와 파주 사이 한강 중립 수역으로 진입해 서울 북부지역까지 들어선 뒤 서울을 벗어났고 3시간가량 비행한 뒤 북한으로 돌아갔다. 나머지 4대는 강화도 서쪽으로 진입해 활동했는데 군당국의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교란용으로 판단됐다. 군은 북한 무인기들의 정확한 복귀 시간을 추가로 분석한 결과 오전부터 총 5시간여 작전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군은 상응 조치로 유·무인 정찰자산을 군사분계선 근접 지역과 이북 지역으로 투입해 북한군 주요 군사시설을 촬영하는 등 정찰과 작전 활동을 수행했다. 우리 군 정찰기가 군사분계선을 넘어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무인기 대응을 위해 출격하던 공군 KA-1 경공격기 1대가 이륙하던 중 추락하기도 했다. 다행히 조종사 2명은 무사히 탈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