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로 '징역·벌금 면제' MB…朴처럼 대국민 메시지 낼까?
퇴원 후 대국민 메시지 냈던 박 전 대통령…MB 향방에도 이목
횡령·뇌물 혐의로 징역 17년을 선고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번 특사로 28일 자정 특별사면되면서 이와 동시에 이 전 대통령의 정치적 역할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 자금 수백억 원을 횡령하고 삼성에서 100억 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이 확정됐습니다.
이후 안양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지난 6월 건강상 이유를 들어 형집행정지를 받아 일시 석방됐습니다.
지난 9월에는 형집행정지가 한 차례 연장됐고, 추가로 연장을 신청하지 않아 28일 형집행정지가 만료돼 교도소에 재수감될 예정이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현재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으로 병원에서 사면장을 받게 됩니다. 이후 의료진과 건강 상태 등을 상의한 뒤 퇴원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앞서 지난해 12월 31일 특사로 석방된 박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사저로 이동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 바 있기에 이 전 대통령 역시 퇴원 시점 즈음 지지자와 정계 등을 향해 목소리를 내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이 전 대통령 측은 향후 이 전 대통령의 행보와 메시지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명박 정권에서 특임장관을 지냈던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전 대통령의 앞으로 행보와 동선을 빨리 결정할 것이 없다. 퇴원 후 어떻게 할지는 병원과 상의해야 할 것"이라며 "정치적 메시지 역시 성급하게 이야기할 게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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