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혼령’ 김우석, 조선판 엄친아 캐릭터에 완벽 착붙

‘금혼령’ 배우 김우석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연출 박상우, 정훈/ 극본 천지혜/ 제작 본팩토리, 이하 ‘금혼령’)에서 김우석은 박주현과 김영대 사이에서 느끼는 감정을 유려하게 표현해낼 뿐만 아니라, 캐릭터가 가진 복잡한 내면을 빈틈없는 연기로 소화해내고 있다.

김우석은 극 중 의금부 도사 이신원 역을 맡아 이헌(김영대 분)의 곁을 지키는 충심 깊은 신하의 모습을 드러내면서도, 소랑(박주현 분)을 향한 연모의 마음을 키워나가며 그야말로 짠내 열연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배우 김우석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사진=<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방송 캡처

이신원은 금혼령이 내려지기 직전 혼인할 뻔했던 여인을 마음에 담아둔 채 지내던 중 우연히 궁궐에 들어온 소랑을 만나게 됐고, 소랑이 자신과 과거 혼인하려던 여인인 줄은 모른 채 그녀를 향한 마음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3회 방송에서는 소랑을 향한 설레는 순간들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이신원은 애달당에서 밤을 보내던 소랑을 어김없이 지켰고, 소랑과 나란히 앉아 있다가 소랑의 머리 위에 있던 나비를 본 뒤 손을 올리려던 순간 소랑이 움츠러들면서 눈을 감자 “눈은 왜 감냐?”라고 말해 설렘을 자극했다.

또한 소랑의 초라한 신발을 보고는 직접 신발을 고르고 신겨주면서 “앞으론 험한 데 말고, 따뜻한 곳에서 밥 먹고, 고운 데서 자”라는 멘트로 심쿵 장면을 탄생시켰다.

그뿐만 아니라 이신원은 소랑과 목검 수련을 하던 중 자신을 놀려대는 소랑을 잡아당겨 아슬아슬 묘한 분위기를 이끌어내고는, “너 자꾸 이러면 진짜 혼난다”고 말해 보는 이들까지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이처럼 김우석은 훈훈한 외모에 따뜻한 마음까지 지닌 완벽 그 자체의 이신원 캐릭터를 연기하며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5회부터는 이신원과 소랑의 마음이 엇갈리기 시작, 짠내 유발자로 등극했다. 이신원은 소랑과 이헌의 합궁을 앞두고 이를 막기 위해 소랑을 밖으로 끌고 나갔고 이내 소랑을 껴안으며 감정을 끌어올렸다. 그 모습을 모두 지켜본 이헌이 상황에 대해 묻자, 이신원은 “오늘은 소랑이를 보내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말해 날카로운 신경전이 이어지기도.

하지만 이신원은 소랑이 자신에게 “우리 계속 동무로 지내. 그 선 넘지 마”라며 단호하게 이야기하고 돌아서는 모습을 보고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고, 이헌에게 가겠다는 소랑을 붙잡았지만 그 손을 놓아버린 소랑을 바라보는 애절한 눈빛은 그 자체로 보는 이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김우석은 연모의 정을 느끼게 된 소랑과 절친한 친구 이헌 사이에서 느끼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표현해내며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김우석은 이신원 캐릭터가 가진 외유내유 면모를 눈빛부터 표정과 말투의 변주로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눈길 끄는 호연을 펼치는 김우석이 ‘금혼령’에서 앞으로 어떤 전개를 이끌어낼지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