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영입 전북, 지지 않는 울산…현대가의 뜨거운 겨울

윤은용 기자 2022. 12. 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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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왼쪽)과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최근 몇 년간 K리그1의 최대 이슈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두 ‘현대가’의 치열한 우승 경쟁이었다. 2019년부터 이어진 뜨거운 경쟁은 2021년까지 3년 연속으로 전북이 우승을 가져가며 우위를 점했다가 2022년 울산이 마침내 리그 정상에 오르면서 한을 풀었다.

다가오는 새 시즌에도 두 팀의 경쟁은 뜨겁게 펼쳐질 전망이다. 이미 스토브리그에서 진행중인 선수 영입 경쟁에서부터 한 치 양보도 없다.

울산에 아쉽게 우승을 내줬던 전북은 다시 정상에 서기 위해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1월 헤르타 베를린(독일)로 이적했던 공격수 이동준을 영입했고, 올해 울산의 리그 우승에 크게 공헌했던 일본인 미드필더 아마노 준의 임대 영입도 눈 앞이다. 여기에 내년 군입대하는 미드필더 김진규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수원FC에서 김건웅을 데려왔고 부천FC의 미드필더 오재혁까지 데려와 U-22 자원을 더 확충했다. 일본 J리그로 떠난 송범근(쇼난 벨마레)의 공백은 FC안양에서 정민기를 데려오는 것으로 채웠다.

한 해 농사에 큰 영향을 주는 외국인 선수 영입도 빈틈이 없다. 일본 J리그와 중국 슈퍼리그를 두루 경험해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하파엘 실바가 곧 합류하며 카타르 월드컵에서 호주 대표팀으로 출전했던 수비수 밀로스 데게네크의 영입도 눈 앞에 두고 있다.

울산은 전북에 비하면 행보가 다소 조용하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착실하게 전력 보강에 나서고 있다. 이미 아마노가 전북으로 가는 것이 기정사실이 된 상황에서 일본인 미드필더인 에시카 아타루를 영입해 공백을 최소화시켰다. 여기에 스웨덴 출신의 미드필더 다리얀 보야니치 영입을 확정했고 성남FC의 주축 미드필더였던 김민혁도 합류한다.

울산은 공격진에 큰 보강을 눈 앞에 두고 있다. K리그 최고의 토종 공격수인 주민규(32)가 울산 이적에 근접했다. 2022년을 끝으로 제주 유나이티드와 계약이 끝난 주민규는 국내외 이적을 타진한 끝에 우승팀 울산을 선택했다. 주민규는 2019년 울산에서 1년을 뛰고 제주로 이적한 뒤 전성기를 열었다. 2020년 8골을 넣어 당시 K리그2였던 제주의 K리그1 승격을 이끌었고, 2021년에는 22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2022년에도 17골·7도움의 좋은 활약으로 제주의 파이널A행에 큰 힘이 됐다. 울산은 2022년 우승의 핵심인 공격수 마틴 아담이 건재한 가운데 주민규까지 가세한다면 한층 더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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