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北에 강한 경고 "도저히 참고 있을 수 없어…인내심 시험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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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북한 무인기가 서울 상공까지 침입한 것을 두고 "인내심을 시험하는 우를 더는 반복하지 말라"며 강한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
오 시장은 27일 페이스북에 '우리의 인내심을 시험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서 "무인기가 수도권까지 침투한다는 건 명백하고 심각한 안보 위협이다. 서울시장으로서 도저히 참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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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북한 무인기가 서울 상공까지 침입한 것을 두고 "인내심을 시험하는 우를 더는 반복하지 말라"며 강한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
오 시장은 27일 페이스북에 '우리의 인내심을 시험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서 "무인기가 수도권까지 침투한다는 건 명백하고 심각한 안보 위협이다. 서울시장으로서 도저히 참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얼마 전 북한 김여정이 '서울이 과녁'이라는 도발적 망언을 하더니 이번에는 직접적인 군사 행동으로 우리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애초 허상에 불과했던 김정은의 비핵화 술수를 믿는다며 비호하기까지 했던 문재인 정부 5년의 허송세월이 한탄스럽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무인 항공기, 잠수정, 킬러 로봇 등 최첨단 자율 무기체계나 핵무기 개발 능력이 북한보다 부족해 참고 있는 것이 아니다. 최근 지나치게 잦은 도발과 위협은 신무기 개발 투자와 방위 의지를 더 굳건하게 만들 뿐이라는 사실을 북한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군 당국에 따르면 전날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5대 가운데 가장 먼저 포착된 1대는 곧장 서울로 진입했고 다시 북으로 돌아가기까지 약 3시간가량 남측에서 비행했다. 군은 이 무인기가 경기도 김포와 파주 사이 한강 중립수역으로 진입한 뒤 남동쪽으로 직행해 서울로 진입하고 서울 북부를 거쳐 빠져나갔다고 밝혔는데 '북부'의 정확한 범위는 밝히지 않았다.
이는 무인기가 서울 상공에서 계속 추적된 것이 아니라 레이더상 탐지와 소실이 반복돼 동선이 선형으로 드러나는 대신 점으로 표현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소실 구간에서 어떻게 이동했는지 명확하지 않은 것이다.
한 소식통은 해당 기체가 은평 방향으로 진입한 것은 물론 서울 한강 이북에 해당하는 용산 근처를 비행하면서 대통령실 일대까지 촬영하고 돌아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북한 무인기가 대낮에 대통령실 일대 상공까지 넘어온 정황이 포착되면서 군의 대공 방어망에 허점이 노출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됐다. 수도권 핵심 시설에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가 2019년 도입한 드론 테러 방어용 레이더 'SSR'이 배치돼 드론·무인기를 탐지하고 주파수를 무력화하는 시스템이 있지만, 처음 맞은 이번 실전에서 성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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