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사 IT사고 엄중조치... 노력 따라 정상참작 가능"

이용안 기자 2022. 12. 27. 16: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명순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기본적인 정보기술(IT)내부통제 사항을 소홀히 해 전산사고를 일으킨 금융사에 대해 엄중 조치할 것"이라면서도 "경영진의 관심과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 경우에는 정상 참작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이 수석부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소재 금감원 본원에서 15개 은행 부행장들과 'IT내부통제 운영현황 및 강화방안'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8일 금융감독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직원들이 건물을 나가고 있다.

이명순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기본적인 정보기술(IT)내부통제 사항을 소홀히 해 전산사고를 일으킨 금융사에 대해 엄중 조치할 것"이라면서도 "경영진의 관심과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 경우에는 정상 참작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이 수석부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소재 금감원 본원에서 15개 은행 부행장들과 'IT내부통제 운영현황 및 강화방안'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는 카카오 전산센터 화재사고를 비롯해 은행권의 전산장애가 연이어 발생해 IT내부통제 강화방안을 공유하고, 진전된 IT내부통제 체계를 갖출 것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간 잇단 금융권의 IT사고로 금융사에 대한 신뢰성이 크게 훼손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수석부원장은 디지털 기반의 전자금융서비스가 경쟁적으로 출시돼 비대면 거래가 급증하는 만큼 전자금융거래 시스템의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 IT검사 방향도 언급했다. 이 수석부원장은 "전산사고로 대 고객 서비스가 3시간 이상 중단되면 즉각적으로 현장점검에 착수하고, 피해 소비자에 대한 안내와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는지도 함께 살필 것"이라며 "금융사가 연계서비스를 운영하면 사전에 연계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IT위험평가를 실시하고 손해배상 조항을 추가하도록 해 안전성을 높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KB국민은행은 내년까지 KB One 클라우드 멀티 AZ(Availability Zone)을 구축해 주 전산센터(김포)와 보조 전산센터(여의도)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센터간 가용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도 내년 상반기까지 전문가 정밀진단을 통해 은행 내 모든 시스템의 인프라 구성과 성능을 전수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토스뱅크 역시 IT인프라 강화를 위해 내년 IT투자 예산을 올해(132억원)보다 약 2배 늘어난 245억원으로 편성하고, 최고기술경영자(CTO) 중심으로 IT내부통제 협의체도 신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참석자들은 모두 지속 가능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IT내부통제 강화와 함께 IT거버넌스 전반에 걸친 혁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입을 모았다.

금감원은 금융사들의 IT내부통제에 관한 방향성과 취지에 대해 공감하며 IT내부통제가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투자를 약속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