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조재성, 병역비리 연루 자진신고…구단 “훈련-경기 배제, 무관용 원칙”

이승우 기자 2022. 12. 2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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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성(27·OK금융그룹)이 병역비리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OK금융그룹은 27일 "조재성이 병역비리에 연루돼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는 사실을 구단에 자진 신고했다"며 "구단은 해당 사실을 인지한 즉시 선수를 모든 훈련과 경기에서 배제해 조사에 성실히 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조재성은 2016~2017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선발돼 줄곧 OK금융그룹에서만 활약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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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조재성. 스포츠동아DB
조재성(27·OK금융그룹)이 병역비리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구단은 모든 훈련과 경기에서 그를 배제했다.

OK금융그룹은 27일 “조재성이 병역비리에 연루돼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는 사실을 구단에 자진 신고했다”며 “구단은 해당 사실을 인지한 즉시 선수를 모든 훈련과 경기에서 배제해 조사에 성실히 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 내용과 수사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이며, 범죄사실이 확인되면 무관용 원칙으로 처리할 것”이라며 “소속 선수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심려를 끼친 것에 사과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재성은 2016~2017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선발돼 줄곧 OK금융그룹에서만 활약해왔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가 주 포지션이지만,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도 뛸 수 있다. 올해 1월 올스타전에서 시속 121㎞의 강서브로 스파이크서브 킹에 오를 정도로 위력적 서브도 갖췄다.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선수생활에 큰 위기를 자초했다. 직업군인 출신 행정사인 병역브로커를 통해 병역을 면탈하려는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브로커를 거쳐 뇌전증 진단을 받아 병역판정검사 재검에서 4급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브로커가 덜미를 잡혀 구속되면서 조재성 역시 수사 대상에 올랐다. 구단 관계자는 “25일 오후 선수가 직접 석진욱 감독을 찾아가 관련 사실을 털어놓았다”며 “검찰에선 선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수사의 결론이 난 뒤 상벌위원회를 열 계획이지만, 구단과 마찬가지로 무관용 원칙을 세웠다. KOVO 관계자는 “상벌 규정에 의거해 추후 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KOVO 규정 제3장 제10조에 따르면, 사회의 중대한 범죄행위 및 이에 준하는 사유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에 해당하는 경우 위원회를 거쳐 징계를 내린다. 최대 자격정지 및 제명의 처분까지 받을 수 있다. KOVO는 내년 1월 2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릴 올스타전에 출전할 ‘M-스타’에서도 조재성을 제외할 방침이다.

스포츠계는 병역비리 사건으로 큰 홍역을 치른 바 있다. 2004년 프로야구에선 대규모 병역비리 사건이 발생했다. 선수 출신 브로커를 통해 수십 명이 병역 면탈을 시도해 적지 않은 인원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009년에는 프로배구선수 2명이 병역비리를 저질렀다. 아직까지는 조재성 외에 추가로 병역비리 관련 신고가 KOVO에 접수되진 않았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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