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시내 한복판서 '쿠르드족 겨냥' 총기난사…진상규명 폭력 시위까지 [TF사진관]

이선화 2022. 12. 2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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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수백 명의 쿠르드족이 사흘째 시위에 나섰다.

이에 성난 쿠르드족 수백 명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현수막 등을 들고 사건이 발생한 쿠르드 문화센터 인근의 레퓌블리크 광장에 모여 시위를 시작했다.

이날 모인 쿠르드족은 사건이 발생한 현장에서부터 2013년 쿠르드 여성 활동가 3명이 총격으로 사망한 장소까지 행진하며 침묵시위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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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퓌블리크 광장에 모인 쿠르드족 시위대들이 쿠르드 문화센터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거리에 정차된 자동차를 뒤집고 있다. /파리=AP.뉴시스

파리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진 총격사건으로 성난 쿠르드족 수백명이 현장과 가까운 레퓌블리크 광장에 모여 시위를 시작했다. 첫날은 차를 전복시키거나 불을 붙이는 등 폭력적 양상을 보였으나, 사흘째인 26일에는 깃발과 악기를 들고 행진하며 침묵 시위로 마무리했다. /파리=AP.뉴시스

[더팩트ㅣ이선화 기자]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수백 명의 쿠르드족이 사흘째 시위에 나섰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3일 파리 10구 쿠르드 문화센터 주변에서 69세 백인 남성 윌리암 M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쿠르드족 3명이 숨지고 3명이 심하게 다쳤다.

이에 성난 쿠르드족 수백 명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현수막 등을 들고 사건이 발생한 쿠르드 문화센터 인근의 레퓌블리크 광장에 모여 시위를 시작했다.

크리스마스 연휴에 벌어진 시위는 초반 행진으로 진행되다가 도로에 세워진 차를 전복시키거나 불을 붙이는 등 폭력적 양상으로 번져갔다.

프랑스 경찰은 시위대의 과격한 행동을 막기 위해 강경 진압에 나섰다. 경찰이 최루가스를 발사하며 시위대와 충돌했고 경찰관 31명과 시위대 1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흘째 이어진 시위는 26일(현지시간)이 돼서야 비폭력으로 바뀌었다. 이날 모인 쿠르드족은 사건이 발생한 현장에서부터 2013년 쿠르드 여성 활동가 3명이 총격으로 사망한 장소까지 행진하며 침묵시위로 마무리했다.

한편, 살인 혐의로 기소된 용의자 윌리암 M은 병적인 외국인 혐오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스스로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밝히며 공격 목표가 쿠르드족이었다고 진술했다.

seonflower@tf.co.kr
사진영상기획부 phot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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