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생태계 복원 가속화"…정부가 뒷받치고 민간이 앞장선다

세종=조규희 기자 2022. 12. 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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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기존 대형 원자로에 이어 SMR(소형모듈원자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원전 산업에서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스타트업 출현이 기대된다.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벌써부터 원전 관련 신생 기업이 많아지고 있으며 구직자들은 넓어진 취업문에 활짝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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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2022 원자력생태계 지원사업 잡-테크 페어(Job-Tech Fair)'에서 강재열 한국원자력사업협회 상근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윤석열 정부가 기존 대형 원자로에 이어 SMR(소형모듈원자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원전 산업에서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스타트업 출현이 기대된다.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벌써부터 원전 관련 신생 기업이 많아지고 있으며 구직자들은 넓어진 취업문에 활짝 웃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원자력산업협회는 2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2022 원자력생태계 지원사업 잡-테크 페어(Job-Tech Fair)'을 열었다. 이 행사에서는 원자력생태계 지원사업 관련 올해 성과를 평가하고 내년도 지원 방향 설명과 함께 구직자와 원전 기업의 현장 취업 면접도 이뤄졌다.

원자력생태계 지원사업은 지난 2년간 212개의 원전기업의 1180명 규모의 고용 등을 지원했다. 퇴직자 및 재직자 역량 강화 지원사업에는 74개 기업이, 인턴십 및 정규직 전환 지원사업에는 88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원전기업 역량 강화 지원사업에는 135개 기업이, SMR 산업생태계 기반조성 지원사업에는 12개 기업이 참여했다.

올해 6000만원의 지원을 받아 마모·부식 방지 기술 개발에 성공한 송윤진 클래드 코리아 이사는 "SMR 원자로에 적용 가능한 기술로 앞으로는 상용화를 진행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원전 기술 관련 국내 시장이 급속도로 살아나고 있으며 정부 지원책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원에서 화학을 전공한 A(27)씨는 이날 행사에서 원전 기업과 취업 면접을 진행했다. A씨는 "인생 첫 면접이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며 "확실히 작년, 재작년보다 취업자리도 늘어났고 원전 관련 신생기업도 많아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원자력생태계 지원 사업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21년 시작됐다. 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원전 산업의 자연스런 축소를 위해 산업부가 마련한 지원책이다. 이같은 목표 아래 첫 해 지원사업의 방점은 퇴직자의 경력 전환 교육과 원전 기업의 사업 다각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당시 예산은 56억원이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올해는 지원 사업에 SMR이 포함됐다. 원전 생태계 자연 축소를 지향하던 방향에 전환점이 됐다. 'SMR 생태계 기반 조성사업'이 추가되면서 연간 예산도 6억원이 증액된 62억원이었다.

내년에는 30억원이 증액된 89억원의 지원 사업을 펼친다. 원전기업 역량 강화 사업으로 △원전 기업 재도약에 24억원 △원전기업 경영안정화에 6억원 △원전기업 회복에 6억800만원 등이다.

박윤원 전 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장은 "SMR 개발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산업 구조에서 더욱 발전할 수 있다"며 "민간 주도의 산업 생태계가 구성돼야 하며 정부와 공공기관은 민간 기업의 테스트와 실증 지원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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