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KTX 탈선 사고 두고 코레일-현대로템 책임공방

박종화 2022. 12. 27. 16: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1월 충북 영동터널에서 일어난 KTX 산천 고속열차 탈선 사고 책임을 두고 철도 운영사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과 차량 제작사인 현대로템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코레일은 영동터널 탈선사고로 인해 생긴 피해액에 대해 사고 차량 제작사인 현대로템에 70억원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코레일은 사고 직후 파손된 바퀴와 유사시기에 도입된 같은 회사 제품 432개를 전량 교체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레일, 현대로템에 70억 구상권 청구
현대로템 "납품 당시 국제 규격 만족"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올 1월 충북 영동터널에서 일어난 KTX 산천 고속열차 탈선 사고 책임을 두고 철도 운영사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과 차량 제작사인 현대로템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올 1월 KTX 탈선 사고 원인이 된 파손 바퀴.(사진=국토교통부)
코레일은 영동터널 탈선사고로 인해 생긴 피해액에 대해 사고 차량 제작사인 현대로템에 70억원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사고 열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역에서 출발, 부산역으로 향하던 중 11시 58분경 열차 중간부 바퀴가 파손되면서 궤도를 이탈했다. 사고로 승객 일곱 명이 다치고 후속열차 215편 운행이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바퀴 파손이 사고 원인이라고 26일 발표했다. 사고 바퀴 지름은 869㎜로 사용 한도(850㎜ 이상)를 충족했지만 반복 하중으로 미세 균열이 발생했다고 사고조사위는 추정했다. 균열 시작지점에서 미세기공이 발견된 게 그 근거다. 파손된 바퀴는 납품 이후 사고 전까지 네 차례 초음파 탐상 검사를 받았지만 검사기관은 결함을 잡아내지 못했다.코레일은 사고 직후 파손된 바퀴와 유사시기에 도입된 같은 회사 제품 432개를 전량 교체했다.

현대로템은 바퀴 파손은 유지·보수 문제, 즉 코레일 책임이라고 주장한다. 현대로템 측은 “해당 차륜은 납품 전 실시했던 공식적인 성능 검사에서 아무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던 정상 차륜”이라며 “지난 2017년부터 이미 207만km 이상에 달하는 거리를 주행한 보증 외 차량의 차륜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문제는 제작이 아닌 유지보수의 영역이라는 의미”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양측이 책임 소재를 두고 법정 공방을 벌일 수밖에 없다.

한편 사고조사위는 대차 헌팅(차체를 얹고 달릴 수 있도록 바퀴가 달린 장치인 대차가 과도하게 진동하는 것)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광명역 인근 구간을 조사할 것을 코레일에 권고했다. 코레일은 전문가와 함께 정밀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종화 (bell@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