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KTX 탈선은 정상차량…유지보수서 문제"

박정규 기자 2022. 12. 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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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발생한 경부고속선 KTX-산천 탈선 사고와 관련해 철도차량 제작사인 현대로템이 해당 차량 제작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27일 강조했다.

이미 상당 거리를 주행한 차량인 만큼 제작 과정이 아닌 유지보수 과정에 문제가 발생해 사고가 일어났다는 입장이다.

또 2017년부터 이미 207만㎞ 이상에 달하는 거리를 주행한 '보증 외 차량'의 차륜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고는 제작이 아닌 유지보수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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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제3의 공인기관 검사 통과…국제 기준 만족"
"2017년 납품돼 207만㎞ 거리 주행한 '보증 외 차량'"

[영동=뉴시스] 조성현 기자 = 5일 낮 12시46분께 충북 영동군 영동읍 영동터널 내부에서 철제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운행 중이던 KTX-산천 23열차를 덮쳤다. 이 충격으로 KTX 4호선이 탈선했고, 화장실과 좌석 옆 유리창이 깨지면서 승객 일부가 다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열차 문을 개방해 부상자를 이송하고 있다. 이 열차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승객은 300명 가량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2022.0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지난 1월 발생한 경부고속선 KTX-산천 탈선 사고와 관련해 철도차량 제작사인 현대로템이 해당 차량 제작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27일 강조했다. 이미 상당 거리를 주행한 차량인 만큼 제작 과정이 아닌 유지보수 과정에 문제가 발생해 사고가 일어났다는 입장이다.

현대로템은 이날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차량 제작사인 자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방침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전날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1월 5일 충북 영동군에서 발생한 KTX-산천 궤도이탈 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와 관련해 "탈선 원인은 '열차 진행방향 중간부 대차의 뒤축 우측 차륜이 사용한도(마모한계) 도달 이전에 '피로 파괴'로 파손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현대로템은 "파손된 차륜은 최초 납품 당시 철도안전법의 '철도차량 제작검사 시행지침'에 따라 제3의 공인기관이 입고 검사를 실시했다"며 "검사 결과 경도 등 성능이 차륜 제작 관련 국제 규격인 EN 13262 기준을 만족했다"고 강조했다.

애초에 해당 차륜은 납품 전 실시했던 공식적인 성능 검사에서 아무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던 '정상 차륜'이라는 설명이다. 또 2017년부터 이미 207만㎞ 이상에 달하는 거리를 주행한 '보증 외 차량'의 차륜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고는 제작이 아닌 유지보수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로템은 "보다 안전한 KTX 운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양질의 차량 납품에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고속철도차량 제작에 앞으로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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