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기부액만 8억원…남몰래 성금 놓고 간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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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해마다 성탄절을 전후해 노송동주민센터를 찾아 남몰래 성금을 놓고 사라진 그의 선행은 생활이 어려운 이웃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주민센터는 그동안 그가 보낸 성금으로 생활이 어려운 소년소녀가장과 홀로 노인, 저소득층 등 6500여 세대에 현금과 쌀, 연탄 등을 지원하고 저소득가정 자녀 20여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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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해마다 성탄절을 전후해 노송동주민센터를 찾아 남몰래 성금을 놓고 사라진 그의 선행은 생활이 어려운 이웃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쪽지에는 ‘대학 등록금이 없어 꿈을 접어야 하는 전주 학생들과 소년소녀가장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힘 내고 이루고자 하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천사가 노송동에 성금을 몰래 놓고 사라진 것은 올해로 23년째다. 2000년 4월 그의 자녀로 보이는 한 초등학생을 통해 58만4000원이 든 돼지저금통을 전달하면서 시작된 이후 매년 성탄절 전후만 되면 이곳 화단 등에 성금을 몰래 놓고 유유히 사라질 뿐 신분을 전혀 드러내지 않아 ‘얼굴 없는 천사’로 불린다.
2019년 이맘땐 천사가 주민센터 화단에 놓고 간 성금을 도난당해 경찰 수사로 되찾은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이후에도 그의 선행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주민센터는 그동안 그가 보낸 성금으로 생활이 어려운 소년소녀가장과 홀로 노인, 저소득층 등 6500여 세대에 현금과 쌀, 연탄 등을 지원하고 저소득가정 자녀 20여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올해도 답지한 성금을 이런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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